[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부문과 바이오사업부문의 부진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085억 원, 영업이익 333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3일 밝혔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1.4% 줄었다.
▲ 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
1분기 순이익은 574억 원이다. 2024년 1분기보다 62.9%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만 보면 매출 4조3625억 원, 영업이익 2463억 원이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8% 뒷걸음질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의 성장에도 바이오사업부문과 피드앤케어(F&C)사업부문의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식품과 바이오사업부문의 이익 감소에도 F&C사업부문의 이익 확대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부문에서는 매출 2조9246억 원, 영업이익 1286억 원을 냈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 줄었다.
국내에서는 설 선물세트 매출이 줄었지만 유럽과 호주의 주요 유통채널 입점과 카테고리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다만 국내 원부재료비 부담, 미주 파이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 등 영업이익 감소 요인을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의 수익성 개선이 방어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만 보면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중국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각각 6%, 36%, 25%, 15%, 15% 성장했다.
바이오사업부문에서는 매출 895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AA 등 호황에 따른 기저 부담이 있었다”며 “경쟁기업의 공급 증가에 따른 고수익 제품의 시황 하락 영향을 전략적 판매량 확대 및 라이신 유럽시장 가격 상승 효과 등으로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F&C(사료 축산)사업부문에서는 매출 5425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을 냈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8%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원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사료 판매 가격 하락과 구조 개선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사료 비효율 사업장 정리 및 운영 효율성 강화, 축산가 강보합세 및 원가 경쟁력 확보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CJ제일제당은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