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할인점 매출이 낙폭을 줄이고 이익 회복이 크게 나타나는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을 좀 더 가시화될 필요가 있다”며 “명확한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 분기별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며 지속적인 관심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2% 늘어난 7조2189억 원, 영업이익은 238% 증가한 159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영업이익 1293억 원)를 큰 폭 상회했다.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01억 원 개선됐고, 자회사 중에서는 신세계 프라퍼티, 신세계건설, G마켓 PPA 상각비 제거 효과가 수익성 개선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본업인 할인점 기존점은 전년 동기대비 -0.6%로 역성장 추세를 지속했지만, 통합매입 및 비용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은 54%나 증가했다.
핵심 사업부인 트레이더스 영업이익 역시 높은 성장과 상품이익률 개선 등에 기반 37% 증가했다. 이커머스 사업부인 G마켓과 쓱닷컴 매출은 각각 21%, 14% 감소하며 부진했고,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적자도 확대됐다.
반면 주요 자회사인 스타벅스는 전년 동기대비 +24억원 증익했고, 이마트24도 적자 폭을 줄여나갔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는 기저 및 구조조정 효과를 제외한 이마트 본업의 지속가능한 이익 레벨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올지 여부”라며 “1분기가 통합매입 및 가격 재투자 등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되는 첫 분기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높았던 기대치 대비 제한적인 매출총이익률 개선이었다. 할인점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대비 +0.6%p 증가에 그쳤고, 판관비율 개선(인건비 감소)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네오센터)으로 공급되는 상품공급매출을 제외하면 전년도와 유사한 총이익률을 기록했다.
가이던스 대비 매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1분기 기존점 성장률 -0.6%, 4월 -2.6%로 본업의 매출 회복은 더디게 나타나는 중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로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경쟁사 영업력 약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및 온라인 시장 둔화에 따른 구조적 수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한 만큼 수익성 개선 효과는 명확할 듯하다.
이마트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늘어난 29조1600억 원, 영업이익은 917.3% 증가한 47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