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3년 만에 이익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금호석화 1분기 실적은 경쟁 대형화학 업체와 비교화 차별화되며 시장전망을 크게 웃돌았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2% 가량 늘며 3년 만에 증익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다”고 말했다.
▲ 금호석유화학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3년 만에 이익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
금호석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082억 원, 영업이익 120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4.4%, 53.4% 증가했다.
합성고무 부문 이익이 크게 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은 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150% 늘었는데 긍정적 후행(래깅) 효과와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합성수지 영업이익도 중국의 다운스트림 수요 개선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화학사가 전방산업 둔화와 중국발 공급과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호석화는 차별화된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금호석화는 기술력을 토대로 합성고무 NB라텍스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호석화 올해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화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7조6860억 원, 영업이익 41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7.4%, 52.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화는 중국의 ‘이구환신(옛 것을 새 것으로 바꾼다)’ 정책과 고인치 타이어 침투율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천연고무 수급 타이트 현상 지속과 합성고무 순증 물량 제한 등이 예상되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