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보령·대웅제약 회사채 애초 계획보다 2배 발행, 안정적 실적에 자금 몰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4-24 17:03: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보령·대웅제약 회사채 애초 계획보다 2배 발행, 안정적 실적에 자금 몰려
▲ 보령과 대웅제약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회사채를 증액 발행했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회사채 시장이 금리인하 기조에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대형 제약사들도 적극적으로 외부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보령과 대웅제약은 투자자 수요에 힘입어 회사채를 증액 발행하며 자금 조달 규모를 확대했다. 보령은 우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한 점,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 성과가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제약업계 안팎을 종합하면 보령과 대웅제약은 모두 두 자릿수 언더(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 적용은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 수요가 좋았다는 신호다. 

보령은 1천억 원 규모로 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4750억 원이 몰리며 최종 2천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이자율은 각각 3.147%, 3.253%으로 2년물 등급민평금리보다 10bp, 3년물 등급민평금리보다 23bp 낮은 금리로 조달했다.

대웅제약도 900억 원 규모 발행을 계획했지만 6.5배가 몰리는 주문이 들어오면서 최종 1400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청약일(29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서 -0.10%포인트, -0.14%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조달할 예정이다.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린 데에는 회사채 시장 전반의 회복세도 있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두 제약사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3월 주주총회에 이어 회사채 발행 투자설명서에서도 당분간 우주사업 투자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22년 말 우주 투자를 시작한 이후 제약사업 수익이 우주사업으로 흘러가는 구조에 대해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는데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다.    
 
보령·대웅제약 회사채 애초 계획보다 2배 발행, 안정적 실적에 자금 몰려
▲ 대웅제약과 보령은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시설 투자 등을 통한 수익 기반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 역량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의 국내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2022년 허가)와 국내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2023년 허가)는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이다. 대웅제약 2024년 영업이익률이 10.4%로, 5대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14.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두 회사는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시설 투자 등을 통한 수익 기반 강화에 활용할 예정(보령: 채무상환자금 500억 원, 운영자금에 1500억 원, 대웅제약: 시설자금 400억 원, 채무상환자금 700억 원, 운영자금에 300억 원)이다. 이들은 그간 수익성 확대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령은 특허 만료된 의약품을 인수해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는 LBA 전략과 자체 항암제 개발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 3공장 건설과 신약 개발허브인 마곡C&D센터 건설에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2023년 완공 예정이었던 마곡C&D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2026년으로 완공 시점이 미뤄지면서 투자 금액이 초기 705억 원에서 1637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 자금 조달로 보령의 순차입금은 -232억 원에서 1772억 원으로 늘어난다. 보령은 2024년 11월 175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덕분에 2024년 말 기준 음의 차입금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웅제약 순차입금은 2024년 말 기준 5462억 원에서 6862억 원으로 증가하고, 순차입금 비율도 27.63%에서 32.4%로 증가한다. 대웅제약은 유동성 차입금을 줄이고 비유동성 차입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최신기사

기후솔루션·태양광협회 공정위에 한전 신고, "재생에너지 차별 접속 강요"
HLB제약 완전 자회사로 신화어드밴스 편입,"의약품 제조·유통 수직 계열화"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세탁기·건조기 물량 이전, "트럼프 관세 리스크 최소화"
검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 MBK 이어 NH투자증권 직원도 압수수색
엘디카본, 당진에 아시아 최대 규모 폐타이어 순환시설 열어
산업은행 회장 강석훈 "HMM 보유 지분 매각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 본부로 격상, 정해영 상무 신규 선임
NH투자증권 1분기 순이익 2081억으로 7.7% 줄어, 해외주식 수수료 감소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추진 일정 연기, 방사청 "국회 설명 거친 후 추진"
유안타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 경신, 트럼프 관세 영향 우려 존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