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2027년부터 원자력 발전 사업의 수주와 실적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부터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등의 글로벌 수주와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 두산에너빌리티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과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부터 체코 원전 매출이 반영되는 가운데 SMR 수주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체코 원전은 올해 2분기 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2027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2027년부터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모듈 수주도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수요급증 등으로 2027년 가스터빈 부문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협력사인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에 원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뉴스케일·X에너지·테라파워 등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5월 말 발표되는 미국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RC)의 에너지 정책에도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SMR과 LNG 중심의 신에너지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시장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연결기준 3조6천억 원, 영업이익은 254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7%, 28.8% 줄어든 것이다.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 3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