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4-09 1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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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2024년 12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가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화오션 주식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앞선 2월19일 분석과 마찬가지로 제시하지 않았다.
▲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화오션의 단기 기업가치 증대 요인으로 미국 필라델리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의 향후 영업실적을 들었다. 사진은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8일 한화오션 주가는 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적정 기업가치까지 주가 상승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한화오션의 적정 기업가치는 23조1천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8일 종가 기준 회사의 시가 총액은 20조7천억 원이었다.
강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단기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필리조선소를 꼽으며 “미국에서 상선, 군함 신조, 유지·보수·정비 등 수요를 선두에서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필리조선소의 야드레이아웃이 갖춰지고 연간 건조능력이 측정되면 미국 선적 선박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에서 발의한 ‘SHIPS법’ 상 자국 선적선으로 구성한 전략상선단 수요를 확인했고, 총 건조목표 250척 가운데 일부를 미국에서 건조한다면 필리조선소만한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급 전투함의 모듈 수주, 유지·정비·보수 서비스 기지로 활용할 수 있기에, 자본적지출(Capex) 이후 구체적 영업안이 갖춰지면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9억 원, 영업이익 168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218.0% 각각 늘어난 것이다.
강 연구원은 “상선 야드의 선행·후행공정이 정상화되면서 생산안정화에 투입하는 추가 원가가 사라졌고, 해양 공사에서 주문변경(C/O)를 확보해 수익성이 향상됐다”며 “원/달러환율 상승에 힘입어 해양 공사의 외화계약잔액 평가이익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