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샘의 1분기 실적은 B2C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시기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한샘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39% 하향 제시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 멀티플 조정을 반영했다. 투자의견 역시 상승여력을 고려해 기존 ‘매수’에서 ‘Trading Buy’로 조정했다.
▲ 한샘의 B2C 역량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어려워졌다. <한샘> |
한샘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7% 줄어든 4386억 원, 영업이익은 48.3% 감소한 67억 원으로 현 시장 예상치(1개월 기준, 영업이익 94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2C 홈퍼니싱/리하우스 매출은 주택매매거래 및 소비경기 회복 지연 여파로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례행사인 3월 ‘쌤페스타’ 관련 매출 역시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2B 별도 부문과 자회사 한샘넥서스 실적은 신규 분양 위축에 후행한 외형 축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세전이익은 2024년 1분기 충당금 환입 420억 원의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당분기 충당금 환입은 가정하지 않았다.
2025년, 한샘의 B2C 사업 전략은 전년도에 이어 중고가 단품 확대와 부분 패키지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기룡 연구원은 “특정 단지를 겨냥한 마케팅 집중, 창호 등 건자재 라인업 강화를 통한 객단가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샘의 B2C 강점 분야인 토탈 패키지 부진으로 B2C 핵심 채널인 리하우스 부문 성장률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한다.
토탈 패키지(전체 공사)를 겨냥한 D/T 도입 역시 온라인 플랫폼 역할에 국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사옥 매각에 따른 연간 150억원 내외의 임차료(2024년 10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매매거래 위축, 소비경기 둔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며 한샘의 B2C 역량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시행, 조기 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 유의미한 주택매매거래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현금 배당은 2024년 상암동 사옥 매각과 주주환원 재원 활용으로 전년대비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연구원은 “29.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 현실화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한샘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줄어든 1조8840억 원, 영업이익은 4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