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키움증권은 9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3만 원을 제시했다. 시가총액은 2조9593억 원이며, 8일 기준 주가는 23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 |
한미약품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3898억 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57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989억 원과 영업이익 601억 원에 각각 -2%, -5%씩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인 로수젯과 아모잘탄 패밀리가 성장을 이끌었고, 당뇨 관련 제네릭 신제품 출시 등이 힘을 보태며 한미약품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2990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북경 폐렴과 독감 유행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북경한미의 역기저효과가 있겠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 중국 대홍수 영향과 늦은 독감 유행으로 부진을 이어온 북경한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974억 원이 예상되나, 전분기 대비로는 30% 성장하여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북경한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한 118억 원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재고 소진이 이어지며 정상화 과정을 거쳐, 하반기 북경한미의 실적 회복을 기대해 본다”고 설명했다.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LA-GLP/GIP/GCG)의 1상 결과 및 근육손실을 막는 기전의 HM17321(LA-UCN2) 전임상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기간 체중을 급격히 감량해주는 약물보다는 근육량을 조절하여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신규 기전에 대한 글로벌 다국적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한미약품에 우호적이다.
GLP-1 기전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국내 3상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말~2026년 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결과 발표 및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하여, 2026년 하반기 중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연말 MSD에 기술 이전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 GLP/GCG) 2b상 종료되어 데이터 발표가 예상된다.
오는 6월 당뇨병학회에서 비만 치료제 데이터 공개와 하반기 실적 개선, 연말 MSD에 기술 이전한 듀얼 어고니스트의 MASH 2상 데이터 발표 등 중순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풍부하다.
한미약품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늘어난 1조5864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223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