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5-04-09 08: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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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올바이오파마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경쟁사에 비해 시장 진입 시점이 늦어지는 점이 업가치에 반영됐다.
▲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경쟁사에 비해 시장 진입 시점이 늦어지면서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2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승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와 중국 파트너사의 아쉬웠던 성과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다만 IMVT-1402 경쟁력 및 2026년 첫 데이터 공개 기대감이 유효해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이뮤노반트에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한 IMVT-1402는 전신 중증근무력증(gMG) 및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신경병증(CIDP) 적응증에서는 경쟁사 아제넥스보다 7~8년, 존슨앤존슨보다 3~4년 늦게 시장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레이브스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에서는 선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뮤노반트는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이전한 물질만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뮤노반트의 가치는 곧 한올바이오파마의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이뮤노반트 관련 기업가치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기존 2조2천억 원에서 1조 8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한 연구원은 “최근 이뮤노반트의 주가 조정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 배경은 임상 결과 공개로 인한 모멘텀 소멸 및 미국 증시가 급락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과도한 하락인 점을 고려해 이뮤노반트 대비 한올바이오파마의 적정 시총 비중은 기존 40%에서 50%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와도 기술 반환 이슈가 불거졌다. 중국 바토클리맙 매출 시점 불확실성을 감안해 중국 관련 가치가 기존 2400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일본 및 국내 판권 가치도 글로벌 시장에서 바토클리맙이 출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기존 2500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39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13.2%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