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1분기 영업이익과 신규수주 모두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 메리츠증권이 현대건설의 1분기 경영성과 추정치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4만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현대건설 주식은 3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분기 기대했던 영업이익 증가가 나타났고 기대 이상의 수주를 보였다”며 “수익성은 2분기 이후 추가적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337억 원, 영업이익 193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23.0% 줄어든 것이다.
다만 1분기 실적을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6.3%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 건축 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GPM) 5%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총이익률보다 1.6%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과거 착공해 원가가 높은 잔여 현장 가운데 절반가량이 1분기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는 매출총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수주는 현대건설 별도기준으로 최대 7조 원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연간 목표의 40%가량에 이르는 것이다. 복합개발사업 공사가 신규수주에 포함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문 연구원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안전 사고로 집중 점검을 시행하고 안전 관련 투자를 늘린 만큼 비용 문제가 남아있다”며 “그러나 현대건설 별도 원가율 개선이 비용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2조9986억 원, 영업이익 91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