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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코오롱 원앤온리위원회 이끄는 안병덕, 후계자 이규호 시대로 가는 다리 놓는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4-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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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코오롱 원앤온리위원회 이끄는 안병덕, 후계자 이규호 시대로 가는 다리 놓는다
▲ 2019년 신년사를 하는 안병덕 코오롱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코오롱그룹>
[씨저널] 코오롱그룹에 오너 4세 이규호 코오롱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시대 개막을 앞두면서 안병덕 코오롱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지분 0% 후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어 그를 보좌하는 안 부회장이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안 부회장은 코오롱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의사결정 시스템인 ‘원앤온리위원회’ 수장으로서 ‘이규호 시대’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원앤온리위원회, 코오롱의 '정체성'을 지키는 파수꾼

원앤온리위원회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코오롱그룹의 독특한 경영 협의체다. 

이 위원회는 그룹의 정체성, 장기 경영 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 간 협력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원앤온리위원회는 2018년 이웅열 명예회장이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와 관련된 성분 논란으로 사퇴할 무렵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에서 코오롱그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위해 창설됐다. 

이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계열사별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오너십의 승계 과정에서 불거지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로서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유사한 기구로는 SK그룹의 경영진 회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꼽히지만 코오롱그룹에서 이웅열 명예회장 퇴진 뒤 원앤온리위원회가 지닌 역할이 더 무겁다는 시선이 많다.
 
[씨저널] 코오롱 원앤온리위원회 이끄는 안병덕, 후계자 이규호 시대로 가는 다리 놓는다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
◆ '41년 코오롱맨' 안병덕, 이규호 시대로 가는 '다리'를 놓다

안병덕 부회장은 원앤온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규호 부회장의 경영 능력 입증을 돕고 그룹의 안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코오롱 지분이 전무한 상태여서 경영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안 부회장은 오랜 기간 코오롱그룹에 몸담아 온 '원로'로서, 젊은 리더십에 대한 조직 내부의 반발감을 최소화하고 세대 간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병덕 부회장은 1982년 입사 후 40여년간 코오롱에 몸담아 오면서 코오롱 오너 일가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이동찬 전 회장과 이웅열 명예회장을 20년 가까이 보좌하며 그룹의 역사와 문화를 체득했다는 점이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런 이력은 HD현대그룹에서 오너일가 3대를 보좌한 권오갑 회장이 그룹 안팎에서 깊은 신뢰를 받는 것과 비견할 만하다.

안 부회장은 1982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뒤 30년 넘도록 휴가를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어 회사를 향한 열정이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모친상을 치르고 곧바로 다음 날 업무에 복귀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경영능력에서도 코오롱 대표이사,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폭넓은 시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코오롱 대표이사로 복귀해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코오롱그룹은 2020년 12월 인사에서 안 부회장 인사와 관련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어나갈 경험과 연륜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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