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던 39일 동안 '잠삼대청'의 아파트 거래량이 약 3.6배 증가했다. <직방> |
[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재지정하기까지 39일 동안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후(2월13일)부터 재지정 전날(3월23일)까지 39일 동안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잠삼대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3건으로 해제 직전 같은 기간(1월4일~2월11일)의 99건보다 약 3.6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7일 밝혔다.
토허제 해제기간 39일 동안 해제 대상 지역 내에서는 잠실동 거래가 1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른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거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리센츠아파트 거래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엘스(34건)와 트리지움(30건)이 뒤를 이었다.
신고가 경신 거래도 해제 대상 지역 내에서 13건에서 84건으로 약 6.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서울 전체 신고가 경신 거래가 362건에서 839건으로 약 131%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매매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같은 기간 9665건으로 해제 발표 직전 같은 기간의 거래량 4559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강남3구 외에는 강동구 매매량이 652건, 성동구가 637건으로 집계돼 덩달아 거래에 불이 붙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월12일 ‘잠삼대청’ 지역을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는 비판이 일자 3월24일 해제를 번복하고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와 용산구 전체로 토허제를 확대 지정했다.
직방 관계자는 “토허제 재지정으로 부동산 시장은 단기적으로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출 규제 및 세제 강화 조치가 다시 적용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상급지를 중심으로 선별적 상승이 나타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