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3-31 11: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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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 역량 및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DS투자증권은 31일 크래프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만 원으로 게임주 톱픽(Top-pick)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28일 주가는 35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크래프톤은 글로벌 TOP에 도전하는 게임사로 성장 중이다. <크래프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을 Top-Pick으로 선정한 이유로 추정기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3배로 국내/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장 저렴한 수준의 밸류에이션,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신작 파이프라인 보유, 연간 8조원에 달하는 총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PUBG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올해도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2025년 추정 매출액은 전년대비 14.7% 늘어난 3조1073억 원,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1조3945억 원으로 전망한다.
목표주가는 2025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회사의 개발역량과 성장가능성을 고려해 게임주 Historical PER 최상단 수준인 PER 20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연간 총매출 8조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TOP IP(지적재산권)다. PC 2017년 출시로 정점을 달성 후 게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매출도 하락하는 추이를 보인 바 있다. 2022년 회사 매출액은 전년대비 -1.7%로 역성장했고, 2023년도는 +3.1% 수준 증가에 그치며 PEAK OUT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주가도 하락 폭을 키웠다.
그러나 2024년 배틀그라운드의 역사적인 역주행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42% 증가, 주가도 동시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고무적인 점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같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ARPU 상승은 수익화의 강도가 높아짐에 기인한다. 2024년 PUBG는 콜라보 상품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상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을 인상했다.
과금강도가 높아졌지만 상품이 단순 치장용으로 게임플레이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RPG게임과 달리 유저의 피로도가 잘 관리됐다.
이에 2024년 PC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9419억원을 기록하며 무료화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맞춰 모바일의 인기도 회복됐다. 이로써 2024년 크래프톤은 매출액 42% 성장, 영업이익 54% 성장, 주가는 전년대비 수익률 60%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장이 2025년을 넘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PC 2025년의 경우 4월 신규BM, 여름 MOD업데이트 등이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AI NPC와 엔진업데이트가 있다. 해당 업데이트로 PUBG의 PLC가 반영구화될 것이 기대된다. 또한 올해부터 모바일–PC 업데이트 내용이 동조화 되며 모바일도 비슷한 추세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크래프톤은 현재 국내게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게임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지분투자를 통한 퍼블리싱 타이틀을 확대하는 동시에 개발인력을 5년 동안 2천명 수준 확충하며 자사 개발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다.
최승호 연구원은 “3월28일 출시된 동사의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스팀 매우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국내 PC 싱글패키지 게임 높은 PEAK 동시접속자 수치를 달성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장기목표로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NPC(Non Player Character, 비플레이어 캐릭터) 도입, 엔진 업그레이드, 유즈맵 정식 출시를 제시하고 있다. 세 개의 계획 모두 PUBG의 PLC를 반영구화할 것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해 5년간 연평균 3천억 원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이로써 20개의 신작을 확보하고 5년 내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비전을 제시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