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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30 휘어잡을 만하네',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3-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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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30 휘어잡을 만하네',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 27일 롯데칠성음료가 서울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새로 팝업 스토어 ‘새로도원’을 개점 이틀 전 미리 방문해 살펴봤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전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 스토어가 압구정로데오 상권에서 다시 열렸다. 서울에선 1년6개월 전인 2023년 9월 성동구 성수 팝업 스토어에 이은 두 번째다. 

‘새로’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강해 신제품이 자리잡기 어려운 국내 소주시장에서 지난해 10월 말 출시 약 2년 만에 5억 병이 팔려나가며 제로 슈거 소주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새로’ 성공의 핵심 배경 중 하나로 캐릭터 ‘새로구미’ 활용해 상대적으로 소주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마케팅이 꼽힌다.
 
[현장] '2030 휘어잡을 만하네',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 ‘새로 라벨 스티커’ 출력 기기(왼쪽)과 출력된 스티커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앞서 열린 ‘새로’ 팝업 스토어 방문객의 연령대는 대부분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이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를 미리 살펴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공식 개점을 이틀 앞두고 미디어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새로도원’은 새로가 만든 무릉도원이란 뜻으로 신비한 공간에서 '새로를 마시며 즐기는 풍류'를 강조하고자 붙여진 이름이다.

새로도원 1층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소 한 켠에 나란히 서있는 '새로 라벨 스티커' 출력 기기가 눈길을 끌었다.  

시중 소주 제품 라벨에서 ‘새로’가 새겨진 자리에 자신이 원하는 이름을, 아래쪽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스티커도 추가해 출력할 수 있다. 
 
[현장] '2030 휘어잡을 만하네',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 ‘새로도원’ 1층에 진열된 새로구미 소주 디스펜서. <비즈니스포스트>
다만 영문은 쓸 수 없다. 새로는 구미호 캐릭터와 한복, 판소리 등 한국적 감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인다.

무심결에 뽑았지만 막상 스티커를 손에 들고 보니 마치 완제품 라벨을 직접 만든 듯 특별하게 다가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 팝업스토어에서도 새로 스티커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안내소에서는 캐릭터 인형, 학용품, 열쇠고리, 목베개, 사탕 등 다양한 새로 관련 굿즈도 판매한다. 그 중 기존 팝업스토어에선 학용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한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가장 비싼 굿즈는 소주를 한 잔씩 따라주는 소주 디스펜셔(4만5천 원), 가장 싼 굿즈는 포스트잇(1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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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도원’ 팝업 스토어 지하 공간 벽면은 디지털 패널로 구성돼 수시로 모습을 바꾼다. <비즈니스포스트> 
새로도원은 지하1층~2층으로 구성됐다. 

안내소를 거쳐 어두컴컴한 ‘비밀의 문’ 방에 들어가니 커다란 보울에 쌓인 ‘설탕구슬’ 3개를 가져가라고 안내했다.

각 콘텐츠에 입장할 때 마다 구슬을 꺼내 구슬함에 넣으면서 몸 속에 쌓인 설탕과 함께 근심도 덜어낸다는 의미라고 한다.

간단한 퀴즈를 풀어 비밀의 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비로소 새로도원이 나타난다.

어둡고 푸르스름한 조명 아래 중앙엔 하얀 연못이 빛나고, 디지털 패널로 구성된 벽면은 자연 풍경과 전통 한옥 창호 등으로 모습을 바꿔 공간 자체가 신비로운 볼거리로 느껴졌다.
 
[현장] '2030 휘어잡을 만하네',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 ‘새로도원’ 지하 공간 중앙에 위치한 ’풍류연못’. <비즈니스포스트>
새로구미가 종종 사색을 즐긴다는 중앙의 ‘풍류연못’에 첫번째 구슬을 내주고 호수 주변에 있는 자석 낚싯대를 드리우니 ‘구미호 구슬’이 낚여 올라왔다.

건져낸 구슬을 호수 왼쪽 켠의 ‘신묘한 폭포’ 구슬함에 올려 두면 화면에서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꿈꿔온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운세, 노력을 더하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는 큰일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나타났다. 낚은 구슬에 따라 다른 운세가 나온다. 

기자들 사이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부스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새로구미의 모습으로 꾸며주는 ‘도술의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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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술의 방’ 사진 출력 기기(왼쪽)과 출력된 사진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최대 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데 대기하는 동안 앞서 체험하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임 없이 새어나왔다.

실물보다 낫게 보정하는 경향이 있어 일치율은 높지 않았다. 그런만큼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반응은 더 좋을 듯 했다. 체험 콘텐츠를 모두 마치는 데는 약 40분이 걸렸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선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한 ‘새로 술상’ 다이닝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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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술상’ 다이닝에서 식전주가 수로를 따라 내려오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팝업 스토어 2층에는 포석정을 모티브로 꾸민 ‘ㄷ’자 모양의 바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다래 관자 냉채, 새송이 떡갈비, 구슬 떡국, 낙지젓 감태 김밥, 새로 칵테일 등 모든 메뉴는 조서형 쉐프와 협업해 만들었다고 한다.

음식은 참석한 기자 대부분이 호평했다. 맛이 있고 메뉴마다 독창적인 면도 엿보였다.

다만 일반 ‘맛집’과 비교해 특별한 부분은 ‘보는 재미’였다. 
 
[현장] '2030 휘어잡을 만하네',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 ‘새로 술상’ 다이닝은 모든 메뉴가 구슬 모양의 접시에 담겨 한꺼번에 제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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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슬 모양 접시를 펼친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이닝 시작과 함께 ㄷ자 테이블에 둘러싸인 수로에서 작은 잔에 담긴 식전주가 흘러내려왔다. 식전주로는 다음달 출시하는 ‘새로 다래’가 제공된다. 이곳에선 출시에 앞서 새로 다래를 맛볼 수 있다.

코스요리처럼 순차적으로 나올줄 알았던 메뉴들은 구슬 모양의 그릇에 담겨 한꺼번에 제공됐다. 다이닝에는 백자를 연상시키는 투명한 병에 담긴 새로 소주 반 병이 함께 나온다.
 
[현장] '2030 휘어잡을 만하네',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 팝업스토어 가보니
▲ ‘새로 술상’ 다이닝 식사 뒤 제공되는 '시그니처 새로 칵테일'. <비즈니스포스트>
마지막에 나오는 새로와 오죽차로 만든 칵테일도 여느 곳보다 화려했다.

2층에 위치한 다이닝룸은 모두 26석 규모로 평일 6회, 주말엔 10회 진행한다. 식사시간은 회당 80분, 가격은 2만9900원이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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