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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비장의 두 자회사 실적 '쑥쑥', 면세점 부진 '기댈 언덕' 되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5-03-28 11: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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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비장의 두 자회사 실적 '쑥쑥', 면세점 부진 '기댈 언덕' 되나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새 성장동력으로 꼽았던 자회사 SBTM과 SHP가 수익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꼽았던 자회사들의 성적이 살아나고 있다.

면세업황 불황에 따른 신라면세점의 적자를 메울 정도는 아니지만 호텔신라가 기댈 수 있는 조그마한 언덕 정도는 만드는 모양새다.

28일 호텔신라의 100% 자회사 SBTM과 SHP의 성과를 보면 최근 3~4년 동안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SBTM은 항공 및 철도 발권, 호텔 및 식사 예약, 비자 발급 등 출장 전문 솔루션 제공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며 SHP는 피트니스클럽 위탁 운영을 하는 회사다.

이부진 사장이 3년 전 열렸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을 새 성장 동력이라고 언급하면서 두 회사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당시 “SBTM, SHP 등 신성장 사업들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망라하는 성장 전략을 활발히 실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콕 집었던 두 회사의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호텔신라의 성장 동력이 안착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BTM만 보면 매출은 들쑥날쑥한 편이다. 2021년 440억 원에서 2022년 365억 원, 2023년 348억 원, 2024년 367억 원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하지만 순이익을 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SBTM 순이익은 2021년 10억7500만 원에서 2022년 10억7900만 원, 2023년 19억8500만 원, 2024년 36억7700만 원으로 상승세다. 순이익률로 따지면 2021년 2.4%에서 2024년 10.0%로 4배 넘게 올랐다.

SBTM이 낸 영업이익도 2021년 12억 원에서 2022년 15억6700만 원, 2023년 17억 원 등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 2024년 43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해외 출장이 많아지면서 SBTM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BTM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출장 대행에 사업을 대부분 의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출장이 제한되면서 사업에 타격을 받았는데 엔데믹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SBTM이 삼성그룹과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2023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 348억 원의 76.4%인 266억 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3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 93억 원, 삼성전기 8억5천만 원, 삼성SDI 7억4200만 원 등이다.

사실 SBTM은 2021년만 하더라도 어려움을 겪었다. 수장이 자주 교체됐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 법인이 설립된 뒤 3년 반가량 회사를 이끌었던 고경록 전 대표가 2021년 5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호텔신라에서 호텔&레저부문장을 맡던 조정욱 전무가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4달 만에 사임했다.

이후 호텔신라에서 신사업기획팀장을 맡았던 박민 전 대표가 취임했지만 그 역시 넉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부진 사장이 다음 SBTM 수장으로 선택한 인물은 다름 아닌 호텔신라의 퇴임 임원인 이강일 대표이사였다. 이 대표는 호텔신라가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사업에 타격을 받자 2020년 4분기에 조용히 호텔신라 고문으로 물러났던 인물인데 1년 만에 자회사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이강일 대표 체제가 안착하면서 SBTM의 경영효율화 작업도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호텔신라 비장의 두 자회사 실적 '쑥쑥', 면세점 부진 '기댈 언덕' 되나
▲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업황의 불황 탓에 면세사업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SBTM이 지난해 지출한 항목을 보면 인건비가 30억 원가량 늘었지만 매출원가와 기타영업비용이 각각 20억, 15억 정도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SHP 역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391억 원에서 2023년 582억 원, 2024년 644억 원으로 늘었고 순이익은 2022년 36억 원에서 2023년 44억 원, 2024년 51억 원으로 올랐다.

SHP는 호텔신라가 스포츠시설 운영 사업부를 2022년 1월 독립법인으로 떼어낸 회사다. 호텔신라는 1993년 삼성레포츠센터를 열며 피트니스사업에 진출했다.

호텔신라 피트니스클럽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4년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클럽인 반트를 열기도 했으며 현재 오프라인 피트니스사업장 수십여 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SBTM과 SHP의 선전은 모회사인 호텔신라에게 조그마한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면세업황의 부진 탓에 지난해 크게 흔들렸다. 호텔신라가 지난해 면세유통(TR)부문에서 낸 영업손실은 757억 원이다. 호텔과 레저산업에서 낸 영업이익 645억 원을 면세사업이 모두 깎아먹은 셈이다.

그나마 연결 실적에 포함되는 두 자회사가 수익성을 높이면서 전체 영업손익을 일부 방어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SBTM는 호텔신라의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매각 대상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매물로서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SBTM 매각은 사실무근이며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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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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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냥 기업출장을 삼성그룹 물량으로 일감 몰아받는 사업이라는거잖아. 땅집고 헤엄치기식이고 덩치 키우기용이지 신사업은 아닌듯 한데.    (2025-03-30 13:58:07)
-_-;;
SBTM 서비스 최악.. 예전 세중이 훨 좋음.. 여긴 모만하면 안된다.. 나보고 알아서 찾으라고 하고.. 내가 알아서 할거면 서비스를 왜 쓰냐. 대안을 요청하기 전까진 움직이지도 않음.    (2025-03-30 13:27:39)
ㅎㅎㅎ
자기회사주식 한주도 없는 사람이 무슨   (2025-03-30 08:06:32)
ㅅㅅ
SBTM이 알짜이고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해놓고 매각 대상이라는 건 도대체 무슨 소리야...   (2025-03-29 21: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