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왕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테슬라 대리점에 15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행진을 하고 있다. 손팻말에 적은 'Swasticar' 문구는 테슬라를 나치 독일에 빗댄 신조어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에 유럽 내 전기차 점유율이 지난해에 견줘 반토막이 났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특히 테슬라 전기차의 판매량은 유럽 내 중국 브랜드 전기차에 뒤처지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각) 폴리티코는 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 집계 결과를 인용해 “테슬라의 올해 1~2월 유럽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7.7%”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에 2024년 같은 기간 유럽 전기차 점유율은 18.4%였다. 1년 사이에 점유율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자토다이내믹스는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에 영국과 노르웨이, 스위스에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했다.
자토다이내믹스는 “테슬라의 유럽 내 2월 점유율은 지난 5년 동안 가장 낮은 9.6%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테슬라 점유율 하락에 배경으로 유럽 내 전기차 경쟁 심화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가 지목됐다.
테슬라가 모델Y 차량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신차를 준비해 구형 제품을 단계적으로 단종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혔다. 모델Y와 모델3에 2월 기준 연간 신규 등록 감소율은 각각 56%와 14%다.
반면 중국 BYD는 올해 2월에 2023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4436대의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했다.
자토다이내믹스는 “중국 전기차의 2월 유럽 판매량을 모두 합하면 1만9800로 1만5737대를 기록한 테슬라를 웃돈다”며 “테슬라가 직면한 어려움이 경쟁사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