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한 유럽 국가의 자체 국방강화 움직임에 현대로템을 비롯한 국내 방산기업의 수혜가 예상됐다.
▲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2 전차 수출 사업의 이익률을 재조정해 현대로템의 2025~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일 높였다. <현대로템> |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9만2천 원에서 11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10일 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과소 추정했던 폴란드 수출 사업의 이익률을 재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2025·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23.5%·22.7% 각각 높였다.
그는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동과 유럽을 아우르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에 따른 유럽 국가들의 자체 국방 강화로 현대로템의 수혜를 점쳤다.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의 효과는 △비유럽 지역의 경쟁강도 완화 △유럽 방산시장 확대 등의 경로로 국내 방산기업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로템은 K2 전차 변속기 국산화 완료에 2025년을 기점으로 중동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며 “경쟁강도가 완화된 상황에서 시장진입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현지에 마련 중인 생산거점으로 유럽 방산시장 성장에 대응할 것으로 봤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2차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 일부 물량은 폴란드 공기업 PGZ와의 기술협력으로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그는 “2차 계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과 현지 생산거점이 마련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슬로바키아가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으로, 향후 폴란드 생산거점을 활용한 수출 확대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