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서버용 DDR5(Double Data Rate 5) D램의 강세가 예상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수림 DS증권 반도체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 원과 7만1천 원, 두 회사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올해 서버용 DDR5(Double Data Rate 5) D램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DS증권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매수를 추천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10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각각 18만7천 원, 5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DDR5 가격 반등을 확인했으며, 메모리 업체 매수에 적기”라며 “3월 반도체 업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DDR5 16Gb 고정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1월보다 1.3%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클라우드서버업체(CSP)의 DDR5 D램을 탑재한 서버 주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 증가하고 있다.
그는 “CSP와 서버 OEM의 서버 D램 재고 주수는 지난해 3분기 최대 15주에서 4분기 최대 13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DDR5 D램을 탑재한 서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올해 1분기 공식 출시된 AMD ‘투린’이 2분기 대량 양산을 시작했으며, 인텔의 ‘그래나이트 래피즈’ 역시 2분기 출시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DDR5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엔비디아가 올해 6월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B300’과 서버랙 ‘GB300’을 출시하면서 하반기 서버 업체들의 DDR5 대량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AI ‘딥시크’ 등장 이후 중국 CSP 업체들의 엔비디아 ‘H20’ 기반 AI 서버 인프라 구축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DDR5 가격이 당장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면 이익 추정치는 상향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2026년 상반기 내로 순현금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