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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유발' 트럼프 자체가 호재? 한화에어로 실적·목표주가 '대기권 돌파' 기세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2-13 16: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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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시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로부터 나오고 있다.

빼어난 실적에 목표주가가 줄상향된 데 이어,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호재가 비교적 확실하게 보장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분쟁 유발' 트럼프 자체가 호재? 한화에어로 실적·목표주가 '대기권 돌파' 기세
▲ 트럼프 2기 시대의 여러 요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는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 줄상향이 증권가에서 이어졌다.

다올투자증권(50만 원->70만 원), BNK투자증권(50만 원->65만 원), DB금융투자(38만 원->68만 원), iM증권(49만 원->69만 원), KB증권(50만 원->60만 원), 신한투자증권(49만 원->60만 원), 하나증권(56만 원->62만5천 원), 키움증권(45만 원->65만 원), 대신증권(43만 원->58만 원), 한국투자증권(53만 원->65만 원) 등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은 사실상 모두 목표주가를 높여잡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8천억 원, 영업이익 8925억 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각각 56%, 222% 급증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8.5%를 기록하면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천무, K9 등 납품량이 증가했으며 환율 상승 효과도 더해졌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악재가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트럼프 정부에서 국제분쟁은 오히려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을 더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시작하는 자국 우선주의 기치에서 방산업은 수혜가 명확”하다며 “트럼프 주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예상보다 이스라엘 지원, 가자지구 점령 발언, 파나마 운하 대립각, 중국과 푸틴에 대한 압박 등 트럼프의 존재 자체가 지정학적 위험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우위의 한국 방산주 시대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인도가 올해 추가로 K9 100문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승인했으며 베트남도 상반기 중 도입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글로벌 군비 확산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고금리-강달러 환경이 트럼프 정부에서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민 정책 등으로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속속들이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결과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최근 들어 크게 약화됐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에 보내는 러브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수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대선에서 이긴 직후부터 미국 해군의 노후화를 지적하면서 한국과 손잡아야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국내증시에서 조선주는 트럼프 시대의 대표 테마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근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발의한 미국 해군 함정 건조법의 내용을 보면 한국 조선주의 수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마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로 하면서 조선주의 성질도 본격적으로 품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총 7.3%를 약 1조3천억 원에 매입하기로 지난 10일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별도 기준 지분율이 기존 23.1%에서 30.4%로 늘어나면서 한화오션은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분쟁 유발' 트럼프 자체가 호재? 한화에어로 실적·목표주가 '대기권 돌파' 기세
김동관 부회장이 안정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의 연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향후 실적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번 지분 인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 분할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순매도하던 외국인투자자들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다시 크게 순매수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지상방산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수주 측면에서도 연초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관심을 표하며 신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무기를 거래한 국가들이 다른 무기 체계에도 관심을 가지며 수주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2024년 흑자전환한 뒤 본격 이익 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 시너지와 더불어 지분가치 상승을 통한 플러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연결기준 영업수익성이 현 수준 대비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나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및 방위-조선 산업 부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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