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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0분 만에 완판 맘스터치·에드워드 리 협업 버거 2종, 미리 맛보니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2-13 1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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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0분 만에 완판 맘스터치·에드워드 리 협업 버거 2종, 미리 맛보니
▲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사전 예약 행사가 열린 13일 맘스터치 선릉역점 전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0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흑백요리사)’가 종영된 뒤 한 박자 늦게 햄버거 업계에 흑백요리사 열풍이 불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신년 첫 신메뉴로 흑백요리사 우승자와 손잡고 신메뉴를 출시했다. 출시 당일 목표량의 230%를 달성하고, 출시 뒤 일주일 동안 전년 동기와 비교해 33% 증가한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맘스터치도 흑백요리사 인기에 올라탔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오는 18일부터 흑백요리사 준우승을 차지한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햄버거 신메뉴 2종을 전국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3개월 동안 개발과정을 거쳤다고 하니 늦게 움직이진 않은 셈이다.

맘스터치는 10~16일 수도권 12개 직영점에서 신제품을 앞서 경험할 수 있는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 중이다. 그 중 10~11일 신제품 햄버거 세트 2종을 무료로 제공한 ‘슈퍼 얼리버드’ 행사는 지난 5일 사전 예약 개시 40여분 만에 마감됐다.

13일 에드워드 리 버거 ‘얼리버드’ 행사가 진행 중인 맘스터치 선릉역점을 찾아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를 미리 맛봤다. 행사 시작 시각인 낮 12시에 10분가량 앞서 방문한 맘스터치 선릉역점은 생각만큼 붐비진 않았다. 

12일 부터 진행 중인 ‘얼리버드’ 행사는 무료가 아니라 1인당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와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중 선택한 단품 1종을 음료와 감자튀김이 포함된 세트 메뉴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사전 예약 행사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7800원, 세트는 1만200원,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단품 8400원, 세트 1만800원이다.

흑백요리사 출연자들이 대부분 국내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현지 레스토랑만 운영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신메뉴 버거 2종 출시를 알리며 “에드워드 리 셰프만의 독창적 레시피를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패스트푸드식당(QSR) 매장을 보유한 맘스터치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미국 현지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레시피를 최대한 변형하지 않으면서 기존 맛과 풍미를 유지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국내 햄버거업체 가운데 매출에선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에 이은 4위지만 지난달 말 기준 국내 1450개 매장을 운영하는 햄버거업계 매장수 1위 업체다.

흑백요리사 출연자들의 요리에 관한 관심은 기존 취향의 경계를 넘어서게 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어린 아이를 안고 대기줄 첫 번째에 선 30대 여성 김씨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신메뉴에 관심이 생겨 오늘 방문하게 됐다”며 “원래 치킨버거를 먹지 않는데 오늘은 테이크아웃으로 치킨버거와 비프버거를 모두 주문했다”고 말했다.

낮 12시. 대기줄에 선 손님들에게 행사 시작 시간이 되자 매장 직원이 비프버거를 굽는 철판 조리 설비가 문제가 생겨 이날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제공이 어려울 것 같다고 알렸다. 이날 비프버거 예약을 싸이버거로 변경하고 한 달 안에 매장을 다시 방문하면 비프 버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기자 역시 비프 버거를 주문한 터라 메뉴를 변경했다. 갑자기 마주한 싸이버거. 맛은 어떨까.
 
[현장] 40분 만에 완판 맘스터치·에드워드 리 협업 버거 2종, 미리 맛보니
▲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비즈니스포스트>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기존 맘스터치 싸이버거의 닭다리살 패티에 에드워드 리의 레시피로 개발한 베이컨 잼 소스와 치즈 소스를 얹은 햄버거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지난달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베이컨 치즈버거는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경우가 많고, 한 입마다 베이컨 크기와 양이 고르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한 입에 동일한 베이컨 맛을 담기 위해 베이컨 잼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 메뉴의 이른바 ‘킥’인 베이컨 잼을 따로 집어 먹어보니 적당히 달고 짠 맛 위에 달리 잘게 자른 베이컨이 입 속에서 흩어져 내는 식감이 특징적이었다. 그 뒤론 혀끝을 살짝 아리는 매운 맛이 올라왔다.

베이컨 잼의 매운 맛은 한입 크게 베어 물었을 때 튀긴 패티와 베이컨에 치즈소스까지 더해져 자칫 느껴질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줬다. 기존 싸이버거와 같이 양배추의 신선함과 패티의 바삭함은 여전했다. 다만 베이컨 잼의 식감이 패티의 바삭함에 다소 가려지는 점은 아쉬웠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다른 손님들의 평이 궁금했다. 연인 사이인 20대 여성 이씨와 20대 남성 홍씨는 베이컨 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씨는 “베이컨의 딱딱한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잼 형식으로 만들어서 부드럽고 조화를 잘 이룬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씨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사전 예약을 했는데 새로 들어간 베이컨 잼이 맛있고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맘스터치 매장이 많고 접근성이 좋아 평소에도 맘스터치를 자주 방문한다고 했다. 40대 남성 윤씨는 “맘스터치에서는 싸이버거만 먹어왔는데 기존 싸이버거에 풍미를 더해주는 느낌이라 맛있었다”며 “베이컨잼이 흐트러지며 포장지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잼끼리 잘 달라붙는 느낌이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기존 싸이버거와 큰 차이를 못느꼈다는 의견도 있었다. 맘스터치 선릉점 인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20대 남성 간민호씨는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을 보진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높아 에드워드 리 버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간장 치킨과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다. 기존 치킨버거와 비교해 특별하진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여성 나씨는 “바로 튀겨서 그런지 패티가 바삭하고 맛있다”면서도 “생각보다 특별한 맛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현장] 40분 만에 완판 맘스터치·에드워드 리 협업 버거 2종, 미리 맛보니
▲ 13일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사전 예약 행사가 열린 맘스터치 선릉역점에 손님들이 줄을 선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비프버거를 멋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누나, 매형과 강동구에서 매장을 찾은 30대 남성 프리랜서 신씨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에드워드 리 콜라보 메뉴를 맛보려 멀리서 이곳을 찾았다”며 “두 메뉴를 하나씩 주문했는데 비프버거를 못 먹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30대 남씨도 “먼저 에드워드리 제품을 먹어본 지인에게 에드워드리 치킨버거보다는 비프버거를 먹는게 더 낫다는 말을 듣고 사전예약까지 서둘러 진행했는데 못 먹게 되니 당황했다”며 “매장에서 사과한다는 의미로 다음에 재방문하면 비프버거를 무료로 준다는 말에 화가 누그러졌지만 기대했던 제품을 맛볼 수 없다는 사실은 내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맘스터치 그릴드비프버거에 베이컨 잼과 치즈소스를 더한 메뉴다. 지난달 진행한 신메뉴 공개 기자간담회에선 싸이버거보다 비프버거에 관한 호평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날 비프버거가 제공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문제로 빠르게 복구해 정상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맘스터치 모든 점포에 출시하는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와 달리 에드워드리 비프버거는 철판 조리 전체 매장의 3분의1 수준인 전국 500여 개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출점 가능 평수가 20평, 다른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점주 입장에서 가맹점을 열 수 있는 허들을 낮추는 출점 전략을 펼쳐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비프버거는 철판 조리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모듈화된 해당 시설을 입점시키려면 기본 평수가 더 필요해 현재로선 비프 버거를 만들 수 있는 매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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