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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족쇄' 푼 이재용 젠슨 황도 만날 듯, 삼성전자 로봇·자율주행 미래사업 글로벌 행보 주목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02-05 1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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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족쇄' 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젠슨 황도 만날 듯, 삼성전자 로봇·자율주행 미래사업 글로벌 행보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미래사업 글로벌 행보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미국 빅테크 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튿 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만나 AI 사업과 관련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오는 3월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미국에서 직접 만나 AI 반도체를 비롯해 신사업 협력을 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모두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 전장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고 있어 이 회장과 황 CEO 회동 여부와 사업협력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법 족쇄' 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젠슨 황도 만날 듯, 삼성전자 로봇·자율주행 미래사업 글로벌 행보 주목
▲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전장 등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이 회장(왼쪽)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7월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5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장이 8년 이상을 끌어온 사법리스크 멍에를 사실상 벗으면서, 삼성전자 경영 전면에 나서 '위기론'을 누그러뜨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28일 공식적으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랐지만,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미래 신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 결정 등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3일 항소심 무죄 선고 바로 다음 날 이 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5천억 달러(약 718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 참여를 이 회장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행사를 전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엔비디아 AI 반도체용 메모리인 HBM 공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인 데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활을 위해서라도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끌어들이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반도체뿐 아니라 앞으로 로봇, 자율주행차 사업에 직접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는데, 삼성전자도 이 분야를 차기 신사업으로 키울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두 회사가 전략적 협력에 합의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로봇, 전장, 의료기기, 친환경 공조를 4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국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로 늘려 자회사로 편입, 본격적 로봇 사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사법 족쇄' 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젠슨 황도 만날 듯, 삼성전자 로봇·자율주행 미래사업 글로벌 행보 주목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로봇, 자율주행차 모두 결국 AI 반도체 성능이 시장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한 하드웨어 제조력을 지닌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 설계 능력을 지닌 엔비디아의 협력은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란 게 재계 분석이다.

우선 로봇과 자율주행차는 전력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력효율이 높은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한데, 삼성전자는 저전력 ‘LPDDR D램’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LPDDR D램을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쌓아 올린 ‘VCS D램’을 올해 1분기까지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로봇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젯슨’과 '토르' 칩셋은 저전력 LPDDR D램을 사용하고 있다. 두 회사가 전략 제휴를 맺을 경우,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로봇 칩셋을 공급받아 휴머노이드 등의 로봇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 학과 교수는 “이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빅테크 거물을 만나 협력을 추진하고 관계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논의한 것처럼 미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새로운 사업을 따오는 것이 삼성전자가 위기를 극복할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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