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2%(63.42포인트) 내린 2453.9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05%(51.67포인트) 낮은 2465.70에 장을 출발해 약세를 지속했다. 장중 한 때는 지수가 2437.61까지 떨어지면서 244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등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한국 증시도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8706억 원어치, 37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12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형주(-2.5%) 중형주(-2.8%) 소형주(-2.0%) 등 주가가 모두 2%대로 빠진 가운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6%) 금속(-3.6%) 운송·창고(-3.7%) 화학(-4.4%) 등 분야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LG에너지솔루션(-4.40%) 현대차(-1.94%) 기아(-5.78%) 셀트리온(-2.06%) KB금융(-3.16%) 삼성전자우(-2.79%) 등 8개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0%) 네이버(0.23%) 등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3.36%(24.49포인트) 낮아진 703.8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909억 원어치, 10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9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차전지주 위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9.16%, 에코프로 주가는 6.23% 급락했다.
이밖에도 알테오젠(-5.11%) HLB(-1.00%) 리가켐바이오(-8.14%) 삼천당제약(7.17%) 클래시스(-1.85%) 리노공업(-2.80%) 휴젤(-1.26%) 등 주가가 내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홀로 3.34% 상승했다.
미국의 관세인상 정책 발표 여파로 원화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14.5원 오른 1467.2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원 상승한 1466.0원에 장을 출발해 오전 한 때 1472.5원까지 뛰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