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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반도체공장 가동에 중국 관영매체 비판, "대만 경쟁력 해친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1-13 11: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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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반도체공장 가동에 중국 관영매체 비판, "대만 경쟁력 해친다"
▲ 중국 관영매체가 대만 TSMC의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비판했다. 미국의 정치적 논리에 따르는 것은 대만의 경쟁력 약화 및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TSMC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관영매체가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가동에 맞춰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논평을 전했다.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은 대만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고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끌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13일 “TSMC가 미국에서 4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 것은 바이든 정부의 성과로 꼽힌다”며 “그러나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에 신설한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애플과 AMD 등 미국 대형 고객사 제품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TSMC 공장 건설에 대규모 보조금 및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TSMC는 이른 시일에 추가 공장 설립 계획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글로벌타임스는 TSMC가 2022년 처음 미국에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을 때부터 대만에서 큰 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TSMC가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면 큰 폭의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데 미국 정부의 정치적 압박에 따라 무리하게 공장 설립 및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TSMC의 미국 공장 가동이 자연스러운 시장 질서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이는 결국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이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한 이유는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인력 덕분인데 미국에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 투자는 대만 또는 전 세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보다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부합하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미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집권당이 이러한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결국 대만 섬의 반도체 경쟁력과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을 모두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이처럼 비판적 의견을 내놓은 것은 미국이 TSMC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일을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고강도 기술 규제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압박하는 동시에 TSMC와 삼성전자 등 기업을 지원해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을 동시에 쓰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자급체제 구축에 주력해 온 결과 아시아 공급망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추게 됐다”며 미국보다 중국과 협력하는 일이 대만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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