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한일홀딩스 친환경 투자 힘 주는 허기호, 시멘트업계 덮친 숙제 정면 돌파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5-01-09 11:54: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시멘트업계가 건설 불경기에 더해 친환경 규제 강화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은 시멘트 업황에 따른 난관에 친환경 기술에 투자 확대로 정면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일홀딩스 친환경 투자 힘 주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기호</a>, 시멘트업계 덮친 숙제 정면 돌파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

9일 한일홀딩스에 따르면 자회사인 한일시멘트는 현재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시멘트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과제를 살펴보면 △석회석 15% 혼합시멘트 기술개발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제품제조 및 상용화 기술개발 △시멘트 산업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인 시튜(In-situ)' 탄산화 기술개발 △탈황석고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감 및 친환경 건설 소재 상품화 실증 △혼합재 사용 증대를 위한 고성능 클링커 제조기술 개발 △폐합성수지 등을 활용한 소성공정 제어 및 시멘트 품질 제어 기술개발 등이다.

한일홀딩스는 연구 진행을 위해 지난해에 예산 투자 계획을 확대하기도 했다. 

한일홀딩스기 2024년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한일홀딩스는 온실가스 배출저감 투자 예산으로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모두 합쳐 5179억 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계획인 3936억 원(2021~2025년)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약 31.6% 늘어난 것이다.

특히 순환연료 맞춤형으로 연소환경을 개선해 완전연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소성설비 개조 프로젝트'에는 3680억 원이 투입된다.

순환연료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한일시멘트의 친환경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한일시멘트는 2024년 5월 단양공장 5호 소성로의 개조를 마무리했다. 소성로 개조를 통해 유연탄 사용량을 약 30% 줄여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을 약 18%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순환연료 비중을 늘리기 위한 친환경 설비 투자는 한일시멘트에 고환율 부담을 다소 줄이는 등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는 유연탄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반면 순환연료는 설비 개조가 필수적이나 유연탄과 비교하면 환율의 영향에서 다소 자유롭다.

한일시멘트의 친환경 투자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일홀딩스 친환경 투자 힘 주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기호</a>, 시멘트업계 덮친 숙제 정면 돌파
▲ 한일시멘트가 2024년 8월7일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 조성된 실험용 세대 내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바닥용 모르타르 '레미탈 FS150'을 타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는 단양공장 소성탑 개조로 순환연료 사용량을 늘리는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도 공을 들여왔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업계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순환연료 활용률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의 성과로 2024년 12월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에너지 효율목표 제도(KEEP 30)의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참여 기업 30곳의 평균 에너지 원단위 개선율 2.2%의 3배에 해당하는 개선율 6.6%를 기록하며 S등급을 받았다.

한일시멘트는 그밖에 롯데건설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바닥재의 개발 성공 등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한일홀딩스는 2030년 수소연료 완전 전환,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시멘트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일홀딩스의 친환경 경영 강화는 정부의 규제 강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2024년 9월 시멘트업체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충북 기준)을 2025년 135ppm에서 2029년 110ppm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는 내용이 담긴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올해부터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현행 118ppm~240ppm 수준인 시멘트공장의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의 강도는 크게 강해진다.

환경부의 규제 강화가 본격화하자 시멘트 업계에서는 집단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 생산공장 9곳의 책임자인 공장장 8명이 한국시멘트협회를 통해 ‘질소산화물(NOx) 배출규제 기준의 완화를 요청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멘트 공장장들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발표한 정부의 질소산화물 배출에 대한 규제 강화안은 현장의 상황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며 “그대로 적용하면 시멘트 생산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업계의 위기감은 8일 한국시멘트협회장으로 취임한 전근식 한일시멘트 겸 한일현대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사에서도 드러난다.

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제조원가 상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의 시멘트 업계가 될 것”이라며 “위기에서 도전적인 자세를 갖고 신중하게 고민하되 실행력을 높이며 시멘트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최신기사

중국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 1천만 대 넘어서, 2023년 대비 41% 증가
신동빈 롯데 사장단 회의에서 고강도 쇄신 주문, "근본적 사업 경쟁력 높여야"
사모펀드 어피니티 '중국계 자본' 보도 반박, "BYD 한국 진출도 협력 안 해"
국회서 '백골단' 기자회견 연 국민의힘 김민전, 야권 "정치깡패 동원" 맹비난
K-조선 2024년 수출 256억 달러로 7년 만에 최대, 수주잔고 1100억 달러
[오늘의 주목주] '젠슨 황 효과' SK하이닉스 5% 상승, 신성델타테크 11%대 내려
현대차그룹 올해 국내서 24조 투자 '역대 최대', 정의선 내연-전기 풀라인업과 자율주..
비급여 과잉진료 막는 실손보험 개편안 발표, 본인 부담률 최대 95%로 인상
HL디앤아이한라 한전의 인천CC-중산 전력구공사 수주, 1170억 규모
서울 제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 3월부터 운영 정상화, 서울시 실시협약 체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