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025년부터 신규 배당정책 도입되면 주주들에게 환원되는 배당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SK하이닉스의 신규 배당정책 도입 효과가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6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신규 배당정책 도입 효과가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은 높다”며 “다만 SK하이닉스가 최근 3년 동안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연간 고정배당금을 25% 상향하는 반면 추가로 지급하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27년 말 기준 SK하이닉스가 설정한 재무 건전성 목표를 달성하면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
새로운 배당정책으로 주주들에게 환원되는 배당금은 축소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향후 3년 동안 30조 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수적으로 2025~2027년 잉여현금흐름 합을 30조 원으로 가정하면, 기존 배당정책에서는 매년 평균 5천억 원의 추가 배당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신규 배당정책의 추가 배당금 대비 매년 약 3천억 원이 높은 수치다.
다만 재무 건전성 개선,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도 기업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차입금 환입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설비투자(CAPEX) 효율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기술로 먹고사는 기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며 “신규 배당정책 도입과 자산 배분 최적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짐과 동시에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