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트럼프 2기 정부의 대외정책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15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350~2500을 제시했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350~250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418.86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유지돼 온 둔화세를 멈추고 7개월 만에 처음 반등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댈러스 연방은행 주최 행사에서 “미국경제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2기 내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무장관에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재무장관에는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상무장관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고관세 정책을 지지하며 베센트 최고경영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을 강하게 주장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추동력이 강해진 가운데 국내 경제와 증시에는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할 시기는 2025년 1월20일 취임식 이후일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리스크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방산, 조선 등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 관련 분야와 엔터테인먼트, 제약바이오 등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국내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각 11월20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월가 실적 전망치는 매출 329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70센트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칩 양산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실적보다는 2025년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며 “월가 기관들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