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4-11-12 09: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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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관련해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판매 확대와 위탁개발생산(CDMO)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12일 홈페이지 '주주들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셀트리온 사업의 영향 및 전망에 대해 밝혔다.
▲ 셀트리온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판매 확대와 위탁개발생산(CDMO)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촉진하는 내용을 계승 및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회사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CDMO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해 통과한 법안으로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 및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셀트리온은 "시장에서는 한국, 일본, 인도 등 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해당 기조가 유지되며 입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및 관세도 셀트리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있어 무역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및 금리 상승의 압력으로 상당 기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기반 사업을 하고 있는 셀트리온에게도 긍정적 영업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의약품은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앞으로 관세 인상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은 "미국 제약바이오 산업 변화에 집중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이 10월 발간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제네릭(복제약) 및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에 우호적이며 이들 의약품 사용을 독려할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는 미국 내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명령을 비롯해 '미국 환자 우선' 계획, 처방 의약품 비용 통제 방안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내용을 담은 정책을 시행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