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운데),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의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이라는 주제의 토의에 패널로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방면에 걸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의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이라는 주제의 토의에 패널로 참석해 여러 질문에 응답했다.
이날 토의는 염재호 국가 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겸 태재대학교 총장이 주재했으며,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이사와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가 함께 진행했다.
염 부위원장은 첫 질문으로 'AI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기울일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정 대표는 "AI 개발을 위해서는 기반시설과 AI 칩 등 인프라를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AI는 한정된 예산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분야가 아니라 모두가 협동해야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에 있어서는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데이터의 절대적 양이 부족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사생활 침해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AI를 위해서는 많은 인재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정 대표는 "국민 모두가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편화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가 기업과소비자거래(B2C)에서 신규 캐릭터 '카나나즈'를 앞세운 챗봇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가 AI가 출력한 잘못된 결과인 '할루시네이션'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반복된 사용을 통해 키워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계와 산업계에서 필요한 지원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정 대표는 "크게 3가지를 설명할 수 있는데 우선 AI 칩을 싸게 공급하는 것도 좋겠지만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며 "또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들을 위한 세제 혜택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사업적 시도와 실패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국가가 뒷받침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지막 질문으로는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전략'이 언급됐다.
정 대표는 "아시아는 기존 주류 AI가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한 소외 지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나 정부 단위로 지역의 데이터와 문화 등을 중심으로 설계된 '소버린 ai' 전략이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