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디케이티는 기존 모바일 기기에 집중된 사업영역을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관련 사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2012년에 설립해 모바일 기기 부품인 ‘연성회로기판실장부품(FPCA) 모듈’, ‘배터리 보호회로 모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 디케이티는 기존 모바일 기기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전장·ESS·이차전지 등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
계열사 비에이치이브이에스는 LG전자로부터 2022년 인수한 차량용 무선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다.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기존 고객사에 더해 테슬라, 벤츠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USB 파워 모듈, 센서, 텔레매틱스 등으로 전장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회사 수주잔고는 인수 당시 2조 원에서 현재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2024년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비에이치이브이에스가 전장 분야 사업을 확대할 경우, 디케이티 전장 모듈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어 전장 사업 부문의 중장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도입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교체수요가 발생해 자사 공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회사 측은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면 배터리 사용이 많아지게 되고 OLED 디스플레이는 저전력 특화 제품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을 사용해야 하다”며 “배터리 보호회로 모듈(PCM)도 기존 대비 향상된 제품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다른 고객사들도 태블릿, 노트북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OLED로 디스플레이를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수주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시장은 북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ESS 모듈 연구개발(R&D)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1~2년 내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배터리 보호 회로 모듈,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팩 사업을 전담하는 ES(에너지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하고, 2차전지·배터리 분야 마케팅 확대, 생산능력 증대,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투자해왔다”며 “올해는 신규 사업 성장으로 4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