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은 25일 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에 여전히 경기 하강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딘 내수 회복 등으로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하강 국면 탈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3분기 내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순수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만큼은 아니었다”며 “한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순환 측면에서 경기 하강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와 한국은행 전망치인 0.5%를 밑돌았다.
원인으로는 순수출 기여도 감소와 이를 만회하지 못하는 내수 성장 기여도가 꼽혔다.
3분기 내수 성장기여도는 지난 분기보다 0.9%포인트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부부문과 재고증가 등을 제외한 민간부문 기여도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
수출 감소 및 수입 증가로 순수출 기여도는 2분기보다 0.8%포인트 줄어들었다.
3분기 총수출은 2분기보다 0.4% 줄어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총수입은 기계, 장비 중심으로 1.5% 늘었다.
최 연구원은 “총수출은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여 왔다”며 “수출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기보다는 일시적 둔화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경제성장률에 연간 성장률 예상치 하향 및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 연구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뒤 성장률 하락과 관련한 시장 안팎 경계감이 커졌다”며 “경제성장률 반등을 목표로 한 2025년 1분기 금리 추가 인하 당위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2024년 연간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기존 2.4%에서 내려잡은 것이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