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10-24 0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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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카메라모듈 고객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낮은데다가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LG이노텍이 원가구조 악화로 2024년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LG이노텍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4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LG이노텍 주가는 19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130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262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3분기에 광학솔루션 사업의 원재료 매입 시기와 매출 인식 시차가 발생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가 원가 구조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기판소재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전방산업 부진으로 지연된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은 4분기 영업이익도 2929억 원으로 기존 시장 기대치인 4530억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카메라모듈 최대 고객사인 아이폰16 수요가 전작 대비 큰 폭의 증가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향후 카메라모듈의 공급 점유율 확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폰은 신제품 출시에도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가능한 국가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늦추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도 원재료 매입 시기에 따른 원가 구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LG이노텍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원가구조 개선과 가동률 상승이 관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