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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의원 47명이 6일 청와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에도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한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더욱 빠져들고 있다.
야당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기동민 김병관 이재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7명은 6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합의할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국민 앞에 즉각 천명할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의 일시적인 방탄조끼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는 총리 임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영수회담과 관련해 “영수회담은 청와대에서 제안하는 것이지 새누리당이 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설령 양보하더라도 특별검사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를 수용,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우리 당의 요구를 먼저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책임총리는 물론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이름한번 거론하지 않았다”면서 “박 대통령은 김병준 내정자에게는 마치 경제, 사회 부문을 맡길 것처럼 말해 총리를 수락하도록 해놓고 국민들에게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김병준 총리후보자 지명철회,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여야 3당 합의총리 인선 및 거국중립내각 구성, 대통령의 검찰수사와 특검 수용 등 네가지 대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김병준 내정자에 대한 지명철회가 그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지도부 사퇴를 놓고 극심한 내분에 빠져들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7일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우리 지도부로는 좀 어렵지 않느냐"며 "당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해 이정현 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사실상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