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결제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아웃' 홍보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아마존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식품매장에 설치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결제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홍보한 것과 달리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기 위해 1천 명 넘는 인력이 필요하자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저스트 워크아웃’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저스트 워크아웃은 매장에 들어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미리 저장된 결제수단으로 물건값을 지불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에 운영하는 44개 식품매장 가운데 27곳에 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딥러닝, 첨단 센서와 자동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종합해 이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기술력을 적극 홍보해 왔다.
소비자는 계산대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아마존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IT전문지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은 해당 시스템이 올바르게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1천 명이 넘는 모니터링 인력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매장에 설치해야 하는 장비 가격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마존이 오히려 매장 운영에 더 큰 비용 부담을 지는 결과로 돌아온 셈이다.
아마존은 자동결제 시스템의 대안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계산대에서 스캔하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전했다.
쇼핑 카트에 부착된 장치로 담겨 있는 물건을 자동으로 인식한 뒤 소비자에게 가격 총합을 알려주는 스마트 카트도 운영된다.
다만 아마존이 운영하는 편의점 형태 매장이나 일부 해외 매장 등에서는 자동결제 서비스가 계속 운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