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2024-03-19 15:51:2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외면받지 않으려면 탈탄소 정책을 확립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19일 포스코의 해외 투자사 현황을 조사한 ‘포스코홀딩스의 기후 리스크 및 재무 영향 진단 보고서’를 발간했다.
▲ 기후솔루션이 해외투자들에게 포스코가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로베코 등 15개 유럽 투자운용사들의 ‘투자 배제’ 대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배제란 각 금융기관이 책임투자 차원에서 각자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회사를 일부 또는 전체 펀드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로베코는 포스코홀딩스를 ‘기후 기준 미달’로 분류한 데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자회사도 투자 배제 리스트에 올렸다.
포스코가 전력 조달 수단으로 석탄화력발전소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이에 맞춰 외국인 투자자의 포스코 주식 보유 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15일 기준 포스코 주식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8%로 지난해 1월 52%와 비교해 급감했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평균 53~69%로 집계됐는데 최근 현저히 낮아진 셈이다.
기후솔루션은 포스코에 기후 리스크가 재무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에도 큰 어려움으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유팅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기후변화와 사업 사이 연관성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경영진은 탄소중립 선언이 실제 목표 달성에 이르기까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야 하며 이사회는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