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울트라의 화면은 기존의 엣지디스플레이에서 평면디스플레이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역시 원가절감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엣지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의 한쪽 변이나 양쪽 변을 곡면처리한 패널이다. 갤럭시S울트라 시리즈에는 매번 엣지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있다.
엣지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화면의 베젤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 차원의 장점이 있지만 평면디스플레이보다 생산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WCCF테크는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4 울트라는 평면디스플레이로 교체하고 베젤이 두꺼워지면서 갤럭시S10 이후 가장 낮은 88%의 화면 대 본체 비율을 가질 수 있다”며 “더 두꺼운 베젤은 비용절감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측면 디스플레이 파손 위험과 높은 수리비용 때문에 엣지디스플레이는 호불호가 갈린다.
경쟁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는 모두 평면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노 사장은 비용관리 관점에 보다 무게를 싣고 디스플레이 변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노 사장은 갤럭시S24 울트라의 AP(모바일 프로세서) 비용과 관련해서 호재를 맞고 있다.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AP가 탑재되는데 해당 제품이 중국 경쟁제품 등장에 따라 가격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화웨이가 2024년부터 기린칩셋을 전면적으로 활용해 퀄컴의 기존 공급 물량을 완전하게 제외시킬 것으로 보여 퀄컴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퀄컴은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빠르면 4분기에 가격 인하 경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울트라 모델 이외에도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이 있다. 노 사장은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AP인 엑시노스2400을 퀄컴의 AP와 병행해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노 사장은 엑시노스의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 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퀄컴과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퀄컴이 스냅드래곤8 3세대의 공급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면 노 사장은 엑시노스2400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쳐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부품에서 원가절감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4 울트라는 △S펜 △3배줌 및 5배줌 듀얼망원줌 △최대 16GB 램 등 경쟁제품인 아이폰15프로 및 프로맥스보다 하드웨어 사양 측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 사장은 마지막 시점까지 갤럭시S24 시리즈의 성능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원가는 절감할 수 있도록 부품구성을 거듭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전문매체 OPP투데이는 “삼성전자는 2024년에 경쟁력 있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면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