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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현장과 해외시장 경험 풍부한 영업 전문가, 손해보험업계 2위 향해 뛰어 [2024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10-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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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조용일은 현대해상의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강화해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보험 업무에 접목해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1958년 8월18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을 거쳐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과 총괄사장으로 근무했다.

2020년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해외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국내외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다.

CEO of Hyundai Marine & Fire Insurance
Cho Yong-il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현대해상 실적.
△보험손익 개선에 순이익이 늘어
현대해상은 2024년 상반기 보험손익 개선에 힘입어 반기 최대 순이익을 냈다.

현대해상은 2024년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833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67.6%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160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65.9%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보험손익은 908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8.7% 늘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투자손익은 2041억 원으로 2023년 상반기보다 20.0% 감소했다.

2024년 2분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4354억 원을 냈다. 2024년 6월 말 기준 CSM 잔액은 9조2444억 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해상은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첫해인 2023년에는 보험손익 감소에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현대해상은 2023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8057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37.1% 감소했다.

2023년 매출은 15조9189억 원, 영업이익은 1조263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2.4% 감소했다.

2023년 보험손익은 5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2% 줄었다. 반면 투자손익은 496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9.5% 늘었다.

△법인보험대리점 통한 장기인보험 집중
조용일은 영업지원을 강화하며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통해 장기인보험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 계약기간 1년 이상 장기간 보장하는 보험 가운데 사람의 건강과 관련된 상품이다. 암보험, 건강보험, 어린이보험, 치아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장기인보험은 자동차보험보다 손해율이 낮아 수익성이 좋다. 최근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장기인보험이 손해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조용일은 2024년 경영전략으로 이익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인보험 중심으로 CSM(보험계약마진)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2024년 상반기 CSM 잔액은 9조2440억 원으로 전년도 상반기보다 8% 증가했다. 신규 상품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수치인 신계약 CSM 배수도 11.4배에서 11.7배로 높아지면서 질적으로도 개선세를 보였다.

2021년 4월에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인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했다. 조용일은 전속설계사 조직을 유지한 채 외부인원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마이금융파트너를 세우면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2023년 6월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구를 기반으로 한 법인보험대리점인 인리치에셋을 인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보험업계는 마이금융파트너의 인리치에셋 인수를 두고 외형 확장을 통한 보험판매 채널의 경쟁력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바라봤다.

조용일은 각자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인 2019년 12월 총괄사장을 맡으며 업무 전반을 담당했는데 이때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조직인 에이전시매니저(AM) 영업본부를 최상위 조직단위인 부문으로 격상했다.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 교육과 계약설계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GA매니저’ 인력을 보강해 영업 효율성을 높였다.

이런 영업전략에 힘입어 현대해상은 2020년 3분기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초회보험료 321억5900만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당시 현대해상은 장기인보험시장 3위였던 DB손해보험도 제쳤다. DB손해보험은 2020년 3분기에 초회보험료 295억7900만 원을 올렸다. 전년도 3분기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쳐 현대해상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해외시장 개척
조용일은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4년 10월 현재 미국 투자법인, 중국 현대재산보험, 싱가포르 중개법인, 베트남 비엣틴은행 보험회사 등 현지법인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본 지사와 미국 지점, 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베트남 하노이·중국 베이징·인도 뉴델리 등에 사무소 5곳을 두고 있다.

2023년 기준 해외부문 총수입보험료는 4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해외부문 총수입보험료는 5307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용일은 중국 현지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 중국 법인인 현대재산보험은 중국에서 현지화를 통한 사업 확대를 위해 2020년 4월 중국의 대표 IT기업 레전드홀딩스, 차량공유업계 1위 기업 디디추싱과 손잡고 합자법인을 출범했다.

세계 보험시장 1위인 미국시장에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보험시장으로 보험료 기준 세계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업용 자동차보험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주택종합보험에서 사업영역을 상용차보험으로 확대한 것이다.

2020년 6월 미국 지점을 통해 하와이에서 영업인가를 받은 뒤 같은 해 9월부터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은 각 주마다 영업인가를 따로 획득해야 하는데 이전까지는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해왔는데 이번에 하와이까지 판매지역을 늘린 셈이다.

현대해상 미국 지점은 화재 등으로 발생한 주택 피해 등을 보장하는 주택종합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용일은 하와이 진출을 계기로 미국 지점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지점의 순이익은 2019년 169만 달러에서 2023년 178만 달러로 확대됐다.

조용일은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확대할 구상도 하고 있다.

2024년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년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에서 “현대자동차가 적극 진출하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를 향후 유력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 높여
조용일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보험업무 프로세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전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4년 2월14일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이 보유한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를 보험업무에 적용해 고객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인공지능 콜센터 및 챗봇 서비스를 구축한다. 또한 현대해상 구성원 전용 LLM 프로세스도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앞서 현대해상은 2024년 1월24일 자동차 사고 보상을 진행할 때 간단한 서류 발급 등을 고객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개인형 ARS 시스템 ‘Hi보상비서’를 도입했다. Hi보상비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단순 업무를 손쉽게 처리하고 담보별 담당자를 확인해 차량 수리를 맡길 공업사를 추천받을 수 있다고 현대해상은 설명했다.

2023년 8월1일에는 자동차 사고 접수 때 인공지능 음성봇이 사고 초기 안심콜과 보상업무 진행사항을 전달해 주는 ‘자동차보상 인공지능 음성안내 시스템’을 오픈했다.

2023년 7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가입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머신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3년 2월에는 비대면 회의나 교육 등을 공간에 제약없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하이버스’를 오픈했다.

2022년 8월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울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시작했다. 디지털 창구 시스템에서는 한번의 클릭으로 신분증 관련 업무를 마칠 수 있다.

2022년 7월에는 간편심사보험에 질환별 예상 손해율에 따라 자동 심사가 가능한 ‘가상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6월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현대해상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쿨코리아 챌린지'에 동참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해상>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
조용일은 현대해상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인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4년 2월5일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업체와 함께 유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현대해상의 숙원사업으로 여겨진다. 현대해상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도전은 이번이 4번째다.

유뱅크 컨소시엄에 은행이 없다는 점은 설립 이후 실제 은행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지 의문을 남기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2024년 6월 IBK기업은행이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뱅크 컨소시엄에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은행의 부재가 해결될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은 제4 인터넷전문은행 참여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할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합류를 공식화한다면 제4 인터넷전문은행 경쟁구도에서 유뱅크 컨소시엄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에 정경선 선임
현대해상이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에 정경선을 선임했다. 정경선씨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1남1녀 자녀 가운데 장남이다.

현대해상은 2023년 12월15일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를 업계 최초로 신설하고 책임자로 정경선씨를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CSO 신설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과제를 도출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측은 “최근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시행,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 등 위험요인이 증가해 보험회사의 지속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정경선이 그동안 비영리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사회문제를 혁신적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사업자들을 지원해 온 것을 선임 배경으로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정 CSO가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현대해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시행
현대해상은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2022년,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현대해상은 2023년 9월 초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2022년 6월에 진행된 희망퇴직에서는 9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2020년 희망퇴직 때에는 8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앞서 2017년 진행한 희망퇴직 때는 70여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해상은 희망퇴직자에게 약 3년 치 임금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자녀 학자금, 자기계발 지원금, 건강관리 지원금 등도 지급했다.

현대해상은 이들 희망퇴직자에게 퇴직위로금을 지급했고 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어린이보험 신담보 배타적사용권 얻어
현대해상은 2023년 7월 어린이보험 신담보 2종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보험의 특정 환경성 및 생활질환 진단비 담보와 골절·탈구 도수정복술 지원비 신규 담보 2종에 대한 독창성과 진보성, 유용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정 환경성 및 생활질환 진단 보장은 폐렴, 천식, 중이염과 함께 중금속 중독과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물질에 의한 폐질환까지 보장하며 환경변화로 인해 노출될 수 있는 주요 위험을 보장한다.

골절·탈구 도수정복술 지원 보장 특약은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절이나 탈구로 치료를 받은 경우 도수정복술 치료를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보험업계에서 어린이보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굿앤굿어린이보험은 단일 상품명으로 최장, 최다 판매 기록을 가진 상품으로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 건수 500만 건을 넘겼다.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선임
조용일은 2022년 12월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현대해상은 2022년 12월15일 이사회를 열어 조용일을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동시에 이성재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해상은 이번 승진 인사를 두고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을 기치로 꾸준한 매출 신장과 안정적 이익을 달성한 그동안의 성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조용일이 이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에 오른 첫해인 2020년 순이익 3319억 원, 2021년에는 순이익 4326억 원을 각각 냈다.

2022년에는 2021년과 비교해 32.8% 증가한 순이익 5746억 원을 내면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현대해상은 2023년 3월1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조용일과 이 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에 다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부사장이 2018년 12월28일 정기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해상>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사장 취임
조용일은 2020년 3월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현대해상은 2020년 3월2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조용일과 이성재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조용일은 회사 전체 조직을 총괄하고 이 부사장은 인사총무지원부문, 기업보험부문, 디지털전략본부,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게 됐다.

조용일은 현대해상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총괄 사장으로서 영업전략 수립과 채널별 전략기획 등을 진두지휘하며 영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사장으로 낙점됐다.

조용일은 1984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1988년 현대해상으로 이동해 30년이 넘도록 현대해상에 몸 담아왔다.

일반보험본부와 기업보험본부에서 두루 일했으며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을 모두 총괄했다.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3년 만인 2018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9년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인 총괄사장을 맡아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2024년 5월30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일은 손해보험업계 경쟁에서 현대해상을 확실한 2위로, 나아가 1위로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해상은 DB손해보험과 오랜 기간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메리츠화재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면서 2위 경쟁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개별기준 순이익을 살펴보면 현대해상 8330억 원을 내면서 삼성화재 1조2772억 원, DB손해보험 1조1241억 원, 메리츠화재 9977억 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조용일은 이익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보험 CSM(보험계약마진) 극대화에 힘쓰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며 퇴직연금 운영을 개선하는 등 일반보험에서 이익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속채널은 생산성 증대와 함께 유지율 등 보유계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에서 손익 우량 대리점 위주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조용일은 핀테크,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IT 활용 역량을 고도화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해상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 발전 가속화에 대응해 IT 기술을 보험 업무에 접목하여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에 따라 자본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2023년부터 IFRS17이 도입됨에 따라 보험부채를 계약 당시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현대해상 지급여력비율은 2021년 말 203.4%(옛 지급여력제도 RBC 기준)를 기록했으나 2024년 1분기 말 167.8%(K-ICS비율, 킥스비율)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 현대해상은 2024년 6월 5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여 자본확충에 나서기도 했다.

조용일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의 경영승계를 뒷받침해야 한다.

정경선 전무는 2023년 말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선임된 이후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내재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 전무의 경영 참여가 다른 현대가 3세와 비교해 늦은 만큼 조용일은 경영승계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 평가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3년 12월5일 구세군 빌딩에서 성금 3억 원을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고 있다. <현대해상>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미국 뉴욕사무소 주재원을 거쳐 해외업무 부문 부서장을 지낸 바 있다.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30년 동안 현대해상에서 근무하고 있다.

각자대표이사에 오르기 전부터 유력 후보로 꼽혔다. 현대해상은 2019년 주주총회에서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의 유고 때 조용일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내용을 담아 정관을 변경하기도 했다.

2018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순이익이 감소하며 현대해상 내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점에서 조용일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있었다.

조용일은 대표이사에 오른다면 이철영 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철영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이성재 부사장과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조용일이 회사 전체 조직을 총괄하고 이성재 부사장은 인사총무지원부문, 기업보험부문, 디지털전략본부,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았다.

현대해상은 2013년부터 각자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해왔다.

사건사고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전무(왼쪽)가 2012년 12월23일 서울 구로구 이지웰페어 본사에서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와 보험서비스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지웰페어>
△2024년 상반기 손해보험업계 민원 건수 최다
현대해상은 2024년 상반기 기준 손해보험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현대해상의 민원 건수는 348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3484건에 견줘 0.7% 늘었다.

현대해상의 뒤를 이어 DB손해보험 3395건, 삼성화재 3298건, KB손해보험 2940건, 메리츠화재 2716건이다.

손해보험협회는 2024년 2분기부터 민원 공시기준을 바꿔 합의 취하한 민원과 임의 철회한 민원은 공시 대상에서 집계하지 않기로 했으나 현대해상은 이 같은 개선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지연 아동 실손보험 부지급 논란
현대해상이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실손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현대해상은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심리 치료비 지급을 대학병원에서 하는 경우에만 인정하고 민간자격증을 가진 치료사에 대해서는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해상은 민간자격증을 가진 치료사가 발달지연 아동을 치료하는 행위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반면 발달지연 아동 부모들로 구성된 발달지연아동 권리보호가족연대는 현대해상의 보험금 지급 중단으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이성재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증인 출석이 취소되면서 국정감사장에 서지 않았다.

이후 현대해상은 민간자격증을 가진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고 상세불명의 발달지연 코드로 최초 보험금을 청구하는 고객에게 먼저 정상적 의료기관에 대한 안내를 진행하고 6개월의 전원 준비기간을 두고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부사장(왼쪽)이 2016년 9월19일 서울시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과 주유소 공제조합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1984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88년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현대해상 일반보험업무본부 본부장 상무를 지냈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9월까지 현대해상 일반보험업무본부 본부장 전무로 일했다.

2010년 10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현대해상 기업보험2본부 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 부문장 전무를 역임했다.

2015년 1월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 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현대해상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2019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현대해상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일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현대해상 총괄사장을 역임했다.

2020년 3월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23년 1월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 학력

1977년 대구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현대해상에서 2024년 상반기 보수로 8억58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5500만 원, 상여 5억9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등이다.

2023년 보수로는 12억4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 원, 상여 7억3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 원 등이다.

2024년 6월30일 기준 현대해상 보통주 8280주(지분율 0.01%)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0월11일 장마감 기준 2억5957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 조용일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부회장(맨 왼쪽)이 2024년 5월2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설계사부문 대상 이민숙씨(왼쪽 두 번째부터), 대리점부문 대상 남상분씨,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해상>
“과거 기업·자동차보험과 같은 손보사 고유종목에 집중해야 하지만 최근 생명보험사와 차별화가 안 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야 할 시점으로 생각된다.” (2024/05/16,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뉴욕 투자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험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와 계속되는 시장 경쟁의 심화 등으로 앞으로 펼쳐질 경영 환경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새해 첫 시작을 맞이한 만큼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힘차게 한 해를 열어나가야 하겠다.” (2024/01/02, 신년사에서)

“배달앱 사용이 일상이 된 현 시점에서 국내 이륜차 플랫폼의 강자인 인성그룹과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륜차 보험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2023/03/15, 인성그룹과 이륜차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2023년도 전망을 살펴보면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의 불안, 저성장 기조 등으로 여전히 쉽지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현대해상이 도약과 성장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2023/01/02, 신년사에서)

“한화생명의 판매전문회사 진출은 국내 보험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해상의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초행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2021/03/17, 한화생명과 생손보 통합컨설팅 고도화 추진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지금 보험업계는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장기적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라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 사이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직원들과 활발한 상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성장 방향성을 함께 그려 나가는 한편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며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의 조성 및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현대해상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

“어려울 때마다 발휘되는 모든 임직원의 위기관리 역량과 단결력으로 난관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손해보험업계를 이끄는 선두 보험사의 위상에 걸맞게 다시 한 번 성장과 도약의 새 전기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대표이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에 집중해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2020/03/23,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취임사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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