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년 만에 한국 방문을 위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석이 한국 방문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통령실도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 협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한중일 정상회의와 별개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양자회담이 아닌 단독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시 주석은 최근 한국-미국-일본의 동맹이 강화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한국과 관계회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외되지 않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만나 “중국과 한국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분리할 수 없는’ 경제 파트너”라며 “양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해 계속해서 함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최근 첨단반도체와 같은 기술분야에서 중국과 패권경쟁을 벌이면서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복잡해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고 많은 산업에서 미국과 뗄수 없는 관계인 한편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도 높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19.5%에 이른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경쟁이 심화 되면서 아시아 3국의 관계가 경색됐지만 한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