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7월13일부터 이달 8월12일까지 한 달 동안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각종 지표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코로나 국면의 봉쇄 경제를 벗어나 적극적인 리오프닝을 시도하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의 동력을 거머쥐지 못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미국과 대결 국면까지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 또한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
과연 빅데이터는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7월13일부터 이달 8월12일까지 한 달 동안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분석해 보았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중국’, ‘경제’, ‘미국’, ‘한국’, ‘반도체’, ‘일본’, ‘정부’, ‘부진’, ‘소비’, ‘국가’, ‘중국인’, ‘장기’, ‘바이든’, ‘외국인’ 등으로 나왔고 미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미국’, ‘경제’, ‘중국’, ‘은행’, ‘정부’, ‘한국’, ‘지수’, ‘장기’, ‘반도체’, ‘유지’, ‘유가’, ‘소비’, ‘일본’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부진’이라는 연관어가 있어 최근의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관어는 대체적으로 미국 증시 주변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일 뿐 미국 경제를 그다지 나쁜 방향성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중국 경제를 분석하는 지표 자체가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 속도’를 증명하고 있다.
12일자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중국 성장 엔진에 문제 발생, 전 세계 경제에 놀라운 위험 초래”라고 경고하며 중국의 최근 디플레이션 데이터 부상에 주목했다.
중국 경제는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감소, 5개월 연속 수입 감소, 마이너스를 기록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에 비상등이 커졌다.
중국의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는 올해 6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불과 3.1%밖에 증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중국 지도부가 뾰족한 경기 부진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지도부는 여름 휴가지인 베이다이허에서 회의를 가지고 부동산 경기 부양 패키지를 포함해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효율적일지 여부는 누구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 이달 17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완다그룹이 헝다그룹에 이어 디폴트 가능성 시사되고 있고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 기업 상당수는 올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1선 대도시의 주택 구매 제한 완화 가능성이 거론 중인데 중장기 잠재 위험을 감안할 때 1선 도시가 주택 구매 제한을 전면 완화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렇다면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정 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될까.
▲ 썸트렌드를 통해 파악한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정 부정 감성 비율. |
빅데이터 분석 도구 썸트렌드로 도출해 본 결과 중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우려’, ‘경기침체’, ‘기대’, ‘부자’, ‘침체’, ‘압력’, ‘성장하다’, ‘부진하다’, ‘불안’, ‘위기’, ‘부정적’, ‘위험’, ‘강세’, ‘더디다’, ‘갈등’ 등으로 나타다.
미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경기침체’, ‘침체’, ‘기대’, ‘강세’, ‘우려’, ‘긍정적’, ‘높은수준’, ‘압력’, ‘장하다’, ‘부정적재정적자’, ‘호조’, ‘충격’, ‘강등’, ‘위험’ 등으로 나왔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부진하다’, ‘불안’, ‘위기’, ‘부정적’, ‘위험’ 등 경고등이 들어 온 상황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감성 연관어 역시 경고적 의미가 들어있지만 중국과 비교되는 ‘긍정적’, ‘호조’ 등의 연관어가 포함되어 있다.
빅데이터 긍정 부정 감성 비율에서 중국 경제는 긍정 28%, 부정 66%로 부정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 경제는 빅데이터 긍정 부정 비율로 긍정은 42%, 부정 비율은 50%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 비중은 줄이고 미국 비중을 늘려야 되는 국면이다.
오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3국 사이의 협력은 더 강조되고 긴밀하게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국제 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풍산, 한미반도체, 한화솔루션 등의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배경이다. 이른바 미국 수혜 종목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