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D램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흑자전환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업황 개선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 매출 6조2천억 원, 영업손실 2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22% 증가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다.
다만 D램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기저 효과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DR5 출하 확대 효과 등으로 1분기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하락은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증가 효과로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서버용 D램 내 DDR5 비중은 3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서버용 DDR5 비중은 10% 초반 수준)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분기 흑자전환 시점도 기존 2024년 3분기에서 2024년 2분기로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됐다.
웨이퍼 투입 축소를 통한 감산과 제한적인 투자를 감안할 때 2024년 말까지는 타이트한 D램 공급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내년 말까지 업황 개선이 담보되어 있고 인공지능(AI) 등 신규 시장의 가능성을 감안할 때 15만 원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중기적으로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이 다소 급격하게 이루어졌으나 업황의 바텀아웃(바닥에서 상승) 관점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