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3 게임 순위 제공 플랫폼인 체인플레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279개의 암호화폐 연동 웹3 게임 가운데 93%가 실패했고, 88%는 암호화폐 가격이 최고가(ATH) 대비 90% 이상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인플레이> |
[비즈니스포스트] 웹3 게임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연동 게임들이 대부분 실패(dead)한 것으로 조사됐다.
웹3 게임 순위 제공 플랫폼인 체인플레이는 12일 3279개 웹3 게임을 대상으로 '실패율'과 '수명'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게임 실패 여부는 최고가(ATH) 대비 암호화폐 가격이 90% 이상 하락했거나, 일일활성이용자수(DAU)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경우로 정의됐다. 수명은 실패 단계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매년 평균 316개의 새로운 웹3 게임이 출시되는 반면 262개의 기존 웹3 게임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P2E'(Play to Earn) 게임 열풍과 함께 수많은 게임이 쏟아졌지만, 이 가운데 93%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조사 대상인 3279개 웹3 게임 가운데 88%가 암호화폐 가격이 ATH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 평균적으로는 9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의 평균 수명은 4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률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는 투자액 대비 평균 약 15%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 중단 사례가 늘어나고, 최고가(ATH) 대비 가격 하락 폭과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벤처캐피탈(VC)의 평균 수익률은 6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42%의 VC는 0.05%에서 195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58%는 최소 2.5%에서 최대 98.8%까지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웹3 게임에 대한 VC의 투자액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5억6300만 달러에 이르렀던 VC의 웹3 게임 투자 규모는 2023년 9억8600만 달러로 약 82.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에도 지난해보다 약 12.9% 줄어든 8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