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마케팅비용을 관리해 하반기에 수익성을 놓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에서 단말기 수익을 제외한 영업수익과 비교해 마케팅비용은 23% 수준을 유지했다”며 “상반기 22.3%로 낮췄는데 앞으로 22% 이하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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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2분기 주요 유무선사업에서 가입자를 늘리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상승했지만 마케팅비용 등 영업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판매수수료와 광고선전비, 상품구입비가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28%, 9.5%, 14.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무선통신사업 LTE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끼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은 각각 하반기에 ‘갤럭시노트7‘과 ’V20’, ‘아이폰7’을 내놓는다.
이 CFO는 "2분기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와 ‘H클럽’ 등 구매지원 프로그램이 효과를 봐 고액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있어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클럽은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에 G5를 내놓으면서 함께 내놓은 보상판매 프로그램이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기존보다 가격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출시 초반 하루 평균 3천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LG유플러스는 현 시장상황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1.3% 늘었다.
이 CFO는 “단말기를 두 대씩 보유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단말기 보조금 대신 선택약정을 통해 이용요금을 할인받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도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무선통신사업에서 신규 가입자 가운데 32%가 선택약정 프로그램을 골라 1분기보다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선택약정을 택한 이용자가 늘어나면 통신사의 이득은 줄어든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이 비중을 27% 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인터넷방송(IPTV)과 초고속인터넷사업 등 유선사업에서도 이용요금이 높은 서비스를 이용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 CFO는 "아직 초고화질(UHD)TV 보급률이 전국 기준으로 3~4%밖에 안 된다“며 ”내년 2월 지상파 초고화질방송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 맞춰 초고화질방송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기가 인터넷 커버러지를 기존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와 동일한 수준까지 늘려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을 약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