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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휴미라’ 패권경쟁 참전, 서정진 차남 서준석 미국 공략 진두지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5-25 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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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휴미라’ 패권경쟁 참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3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차남 서준석 미국 공략 진두지휘
▲ 셀트리온이 블록버스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판매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성분이름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를 마침내 미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막대한 미국 휴미라시장을 두고 셀트리온과 국내외 바이오시밀러기업의 경쟁이 막을 올렸다. 

셀트리온에서 ‘휴미라 패권다툼’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다름아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다.

그동안 이사회 참여를 통해서만 그룹에 관여해온 서준석 의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허가를 획득하면서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의 미국 직접판매를 담당하는 서준석 의장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서준석 의장은 지난해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법인 셀트리온USA(Celltrion USA, Inc.)의 CEO로 일하고 있다. 

셀트리온USA는 당초 셀트리온 산하 법인으로 설립됐다. 케미컬의약품사업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셀트리온그룹이 미국에서 파트너사를 거치지 않고 의약품 직판체제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셀트리온USA의 역할과 소속도 바뀌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8월 셀트리온USA를 인수해 직판 전환의 토대로 삼았다.

의약품을 개발한 기업이 판매까지 직접 도맡는 것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다만 직판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파트너사에 맡겨왔던 판매망 구축과 영업을 위한 비용을 대신 짊어지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작년부터 미국보다 먼저 유럽에서 직판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매출 1조9722억 원, 영업이익 2289억 원을 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3%, 14.8% 확대했고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 직판체제는 순조롭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서준석 의장은 유럽에서의 성과를 미국에도 이식하기 위해 셀트리온USA의 인력 풀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USA는 지난해 상업화 조직에서 책임자급 인사 채용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최고사업책임자(COO)로 글로벌 제약사 암젠, 화이자 등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수행한 토마스 누스비켈을 영입했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채용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월 유플라이마 출시 일정에 발맞춰 자가면역질환에 특화된 현지 전문 인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플라이마를 앞세운 미국 공략은 향후 여러 해 동안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초대형 프로젝트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27조6천억 원을 냈고 이 가운데 24조2천억 원을 미국에서 창출했다. 작년 셀트리온 매출이 2조 원대였다는 점을 놓고보면 엄청난 규모다.
 
셀트리온 ‘휴미라’ 패권경쟁 참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3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차남 서준석 미국 공략 진두지휘
▲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셀트리온USA CEO를 겸직하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여러 셀트리온 의약품의 미국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이 유플라이마를 통해 막대한 휴미라 수요 중 일부라도 가져오면 실적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정진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의 유플라이마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이 방대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셀트리온 이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화이자, 암젠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8종에 이르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허가받아놨다.

일부 제품은 이미 시장에 출시돼 있다. 초기 시장점유율을 두고 복잡한 마케팅 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유플라이마 판매실적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서준석 의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할 척도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유플라이마뿐 아니라 ‘베그젤마’, ‘램시마SC’ 등 다른 셀트리온그룹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시장 공략 성과도 서준석 의장에게 달려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은 7월 미국 유플라이마 출시, 10월 램시마SC 미국 허가 및 2024년 초 출시를 시작으로 직판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다”며 “미국 직판의 이유를 증명할 시기가 다가온다”고 말했다.

서준석 의장은 1987년생으로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의 동생이다.

2017년 셀트리온 연구소에 입사한 뒤 제품개발본부를 거쳐 2021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022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캐나다법인(Celltrion Healthcare Canada Ltd.) 법인장과 셀트리온USA CEO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셀트리온그룹 북미사업을 전담하게 됐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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