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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머니무브] "지금이 몸집 키울 기회" 실탄 장전 PE, 대기업도 나섰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2-09 12: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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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머니무브] "지금이 몸집 키울 기회" 실탄 장전 PE, 대기업도 나섰다
▲ 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빅딜' 없이 한해를 마쳤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자금난에 처한 우량기업을 싸게 사들일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어서다. 이에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경쟁적으로 신규펀드를 결성하며 실탄을 장전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를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자금을 조달한 뒤 투자대상을 찾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올해 펀드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대형 블라인드펀드가 여럿 조성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인수합병(M&A)시장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앞서 2022년에는 1조 원을 넘는 블라인드펀드가 결성되지 않았다. 

우선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2조6천억 원 규모를 목표로 로즈골드 5호 펀드의 자금 추가확보에 나선다. 

IMM PE는 앞서 지난해 12월 8천억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국민은행 등에서 8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면서 자금 조달을 1차 마무리했다. IMM PE는 앞으로 1조8천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펀드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IMM인베스트먼트도 페트라 8호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페트라 9호 신규 결성에 나선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조 원을 목표로 올해 1차 클로징을 하기로 했다.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를 마무리한 VIG파트너스도 2020년 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를 대부분 사용하면서 5호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 4호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9500억 원이었던 만큼 5호 펀드가 1조 원 이상을 목표로 자금 모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도 올해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9년 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3조8천억 원)를 대부분 소진하면서 새로운 펀드를 결성할 시기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4호 블라인드펀드의 규모가 4조 원 안팎으로 3호 펀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맥쿼리 인프라 프라이빗에쿼티(PE)가 1조 원 신규펀드 조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MBK파트너스도 올해 8조 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 속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고금리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매물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는 우량 기업들을 싼값에 사들여 향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위축으로 소진되지 않은 자금이 많은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추진된 M&A 건수는 2616건으로 전년보다 3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사용되지 않은 기존 자금(드라이파우더)에 신규 조성되는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더하면 올해 M&A 큰 장이 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모펀드 운용사 뿐 아니라 자금력을 갖춘 일부 대기업도 실탄을 쌓고 있다. 우량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지분을 확보해 계열사로 편입하는 M&A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 LG유플러스, LG화학, 포스코,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들은 고금리기조에도 활발히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은 특히 수소·자동차 관련 업체들을 신설하거나 지분을 활발하게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산업분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동종계열 회사 간 M&A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희경 기자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향해가면서 시장자금 흐름이 다시 바뀔 태세다.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예적금에 돈이 몰렸던 '역머니무브'가 꺾이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화긴축 기조에 따라 찬바람이 불었던 금융투자시장에도 봄 기운이 스며들지 관심이 높다.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반 강세는 이러한 변화를 엿보게 하는 전조로 받아들여 진다. 경기침체기 기업 인수합병과 몸값이 낮아진 유망 벤처기업 흡수 등 기회를 노리는 PE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계묘년 상반기 돈의 흐름을 짚어보는 기획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예·적금 금리 매력 뚝, 은행 이탈 점점 더 빨라진다
활기찾는 채권시장, 증권사 ‘채권개미’ 모시기 경쟁
힘얻는 주식 단기 바닥론, 전성기 ETF시장 우상향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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