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사 배당 확대는 위험부담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2-12-22 17:15: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금융사들이 배당성향을 확대하려 하자 금융감독원이 제동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재도약과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권의 배당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금융사 배당 확대는 위험부담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 2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재도약과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이 원장은 “배당에 대한 의사결정은 경영진의 몫이다”며 “그러나 지금처럼 변동성이 크고 어려운 시기엔 다양한 방식의 스트레스테스트(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 측정) 결과에 따라 단기간에 큰 어려움이 닥칠 때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배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선 배당성향을 30%까지 올리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금융당국의 자제 방침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2020년 말 이후 정부는 금융사들에 ‘배당 자제’ 권고를 내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전성 악화 등을 감안해 배당을 더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 원장은 11월28일 “은행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며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권들은 앞다퉈 배당성향을 높여왔다.

서영호 KB금융지주 전무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을 경쟁사보다 낮게 가져갈 이유가 없다”며 “4분기 중 혹은 4분기 종료 이후 의미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도 “연말 배당액은 이사회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며 “주주 환원율 30%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발언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권들의 배당성향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감당할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경쟁적 확대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이는 유럽이라든가 미국 어느 나라에서도 공통으로 가진 정책적인 스탠스다"며 "금감원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금융권과 공유할 것이고 금융사는 건전성 확보 여력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