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수혜로 대폭 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가 25조3932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6% 확대했다고 31일 밝혔다.
▲ 2021년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가 코로나19 관련 수요에 힘입어 25조 원대를 기록했다. 7월18일 광주 북구 중흥동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25조 원을 넘은 것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상승이 주요 요인이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는 2021년 완제의약품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중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스파이크박스주(4561억 원)’와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4055억 원)’,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 ‘렉키로나주960mg(1859억 원)’이었다.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코미나티주(1조5869억 원)’와 모더나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5601억 원)’,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1045억 원)’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의 성장은 바이오의약품시장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2021년 국내 바이오의약품시장 규모는 7조111억 원으로 2020년보다 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2021년 백신시장 규모는 2020년보다 322.3% 증가한 3조8050억 원에 이르러 바이오의약품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약 54%)을 차지했다.
2021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3368억 원으로 2020년보다 30.5% 감소했다. 마스크와 외용소독제 등 방역물품 생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