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탄소배출 감축 의지를 담은 전시관을 열었다.
SK는 최근 충북 충주 인등산 SK수펙스센터에 SK그룹의 탄소배출 감축 실천계획 등을 디지털로 구현한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 SK는 최근 충북 충주 인등산 SK수펙스센터에 SK그룹의 탄소배출 감축 실천 계획 등을 디지털로 구현한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생명의 나무'. < SK > |
전시관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인등산과 자작나무 숲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전시관 중앙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있고 나무 주변에는 '9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이 담긴 키오스크가 배치됐다.
스마트폰으로 키오스크의 특정 아이콘을 촬영하면 증강현실을 통해 SK가 구축한 친환경 기술 생태계와 탄소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동물과 황폐화된 자연을 보여주고 지구 살리기 동참을 요청하는 'SK 매니페스토' 영상도 상영된다.
전시관에는 SK그룹의 탄소배출 감축 의지와 구체적 실행방안이 담겼다.
SK는 2030년에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2억 톤)을 줄이고 SK그룹의 탄소중립(탄소배출 0) 달성 시점도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시점인 2050년보다 앞당긴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SK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 친환경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 탄소 3730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저전력반도체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1650만 톤, 전기차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해 750만 톤, 도시유전사업 등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670만 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등산은 충남 천안 광덕산, 충북 영동 시항산과 함께 선대회장인 최종현 전 회장이 1972년 SK임업(옛 서해개발주식회사)을 설립해 조림사업을 진행한 곳으로 SK그룹의 ESG경영이 시작된 곳이다.
당시 무분별한 벌목으로 민둥산이었던 인등산은 현재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 고급 활엽수 400만 그루가 심어져 서울 남산의 약 40배 크기의 울창한 숲이 됐다.
SK 관계자는 "그룹 ESG경영의 상징적인 공간에 전시관을 개관한 만큼 탄소중립 경영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