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이 외부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1분기에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 부회장은 LIG넥스원의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높여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
|
▲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이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LIG넥스원 대전하우스 신축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IG넥스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며 “이번 실적이 우려를 불식할 뿐 아니라 나아가 실적 안정성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LIG넥스원은 1분기에 매출 4014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45.0% 증가했다.
LIG넥스원은 최근 한화그룹과 경쟁에서 밀려 두산DST 인수 실패와 한국형전투기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사업 탈락 등으로 시장의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1분기에 흔들림 없는 실적을 거두면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고도성장은 정밀유도무기가 이끌고 있는데 이번 1분기에 정밀유도무기 라인업 확대로 처음으로 매출비중이 70%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확대돼 수익성이 좋은 정밀유도무기 비중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한화그룹과 경쟁이 LIG넥스원의 성장을 제한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은 분야별 과점체제로 정밀유도무기 분야는 LIG넥스원이 독보적”이라며 “한화그룹의 방산 경쟁력은 지상무기를 기반으로 타격무기와 감시정찰분야에 있어 정밀유도무기 분야에서 LIG넥스원과 경쟁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LIG넥스원은 앞으로 강점이 있는 정밀유도무기 사업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은 최근 LIG넥스원 미래성장을 이끌 LIG넥스원 대전하우스 건립에 나섰다. 대전하우스는 정밀유도무기와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된 연구개발센터다. 1200억 원을 투자해 2017년 상반기 완공된다.
이 부회장은 10일 대전하우스 기공식에서 “유도무기 체계 기술개발 등 대형수출에 대비할 것”이라며 “위성 등 중장기 먹을거리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방산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IG넥스원의 기술우위에 변함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사업은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며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LIG넥스원의 연구인력은 한화의 방산 계열사 인력을 다 합친 것과 대등한 수준”이라며 “대전하우스가 방산 연구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IG넥스원의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임직원의 48.4%인 1522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