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협력사 대만 폭스콘이 자체개발한 전기차 시제품. |
애플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 관련한 팀을 해체하면서 증권가 예상대로 2025년에 첫 전기차를 선보일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자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15일 궈밍치 대만 KGI증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애플카 프로젝트 팀이 당분간 해체됐다”며 2025년 출시를 추진할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궈 연구원은 애플이 앞으로 3~6개월 안에 다시 프로젝트 팀을 구축해야만 2025년 애플카 양산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이 자율주행 및 전기차 핵심 개발인력을 다른 회사에 빼앗기며 팀을 해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애플카 프로젝트 핵심 엔지니어 3명이 아처에비에이션과 조비에비에이션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기업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및 출시와 관련한 구체적 목표와 계획을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전문 개발인력을 대거 영입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카 출시 가능성에 갈수록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완성차기업과 전기차 배터리기업을 애플과 애플카 출시에 협력할 유력한 회사들로 꼽기도 했다.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애플카 생산을 담당할 만한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궈 연구원의 분석대로 애플카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라면 애플 협력사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낮아진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애플카 설계 등 업무를 모두 완성한 상태라 팀을 해체했을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이제 본격적으로 애플카 생산과 출시를 준비하는 단계에 온 만큼 기존의 일부 인력을 내보내고 아직 남은 인력을 활용해 생산 과정을 진행하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최근 자율주행차에 활용할 반도체 기판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협력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