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4월 안에 용선료 협상을 마치고 6월에 사채권자 집회를 여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상선은 7일 "외국 선주들과 진행하고 있는 용선료 협상을 4월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후속협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7월부터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
|
▲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용선료 인하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비협약채권의 채무조정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공모사채들을 대상으로 6월에 일괄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
현대상선의 계획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채권자 채무조정 등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3대 과제가 이르면 6월 안에 모두 해결된다.
현대상선은 벌크전용선사업부, 부산신항만 지분, 현대증권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보다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먼저 투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맺은 자율협약은 선주와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비협약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조정을 전제로 맺은 조건부 협약"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분담을 통한 채무조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모든 임직원들이 뼈를 깎는 각오로 이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4일부터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회사의 유동성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