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주요시장의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금융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은 현대차 금융부문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등 현대차의 글로벌 주요시장에서는 완성차업체의 동시다발적 생산차질로 공급이 줄면서 중고차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고차가격이 오르면 리스와 장기렌트 차량의 잔존가치도 상승하면서 금융부문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경제재개에 따른 미국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3분기 금융부문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며 “현재 미국 중고차가격지수가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올해도 금융부문 실적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930억 원, 영업이익 1조89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1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17조2510억 원, 영업이익 7조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4%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2만5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직적 거래일인 28일 23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앞으로 출시할 제네시스 전기차 등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하반기 G80과 GV60, GV70 등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며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는 현대차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